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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설레는삶 Jul 16. 2023

글쓰기는 매일 하는 운동과 같다.

오랜만에 너무도 오랜만에 브런치에 들어왔다. 한동안 글을 쓰지 않았지만 늘 한편이 찝찝했다. 뭔가 미뤄놓은 일처럼. 그렇다고 꼭 해야 할 일은 아니었다. 글쓰기란 게.


“왜 써야 는데? “ , ”왜 찝찝했는데? “

라고 누군가 물어보면 딱히 할 말은 없다. 꾸준히 쌓아놓은 글들이 그 언젠가 나에게 선물처럼 다가올 듯하다. 확신은 못하겠다. 그냥 그런 느낌이 든다. 잘 쓴 글이 그렇다는 게 아니다. 누군가의 극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기갈나는 글을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그저 이 정도 정성을 꾸준히 쓰기만 하면 하늘이 감동을 쪼끔이라도 해 줄 것도 같다. 괴변인가?


그런데 꾸. 준. 히 가 힘들다. 글 안 써도 난 먹고사는 게 아무런 지장이 없다.  글쓰기는 게 급한 일도 아니니 항상 뒤로 미뤄진다. 하루의 삶 중 우선순위 그 어디에도 글쓰기는 없다. 23년 4월 이후에 글을 쓰고 쉬고 있었다.


며칠 전 글쓰기 메이트로부터 ‘요즘 글 안 쓰세요?’라는 문자를 받았다. 간단한 대화 끝에 글을 써보겠다고 약속했다. 일단 약속을 지키고자 브런치에 다시 들어왔다. 막상 화면을 열었는데 뭘 쓸지 몰랐다. 일단 시작해서 몇 줄이라도 써놓고 다음을 기약하려고 했다. 주저리주저리 써나가는 여기까지 와있네.


글을 주기적으로 업로드하지 않으면 브런치에서 자극을 주는 메시지를 보낸다.

글쓰기는 매일 하는 운동처럼 써야 글쓰기 근육이 생긴다.

이 말에 공감 100%이다. 그렇지만 글쓰기 근육을 키우고픈 간절함이 우선이 되어야겠지. 난 아직 그 정도의 열망은 없다. 한 편 쓰고 나면 뿌듯한 감정이 든다. 성취감마저 생긴다.


뭔가 가슴속의 것을 토해내고 싶은 때가 있다. 글쓰기로 남겨놓으면 내 자아에게 좋은 선물 하나 해준 듯하다. 대단한 감정의 격동은 아니지만 내 안에서 움찔대는 생각들이 그냥저냥 잊히지 않고 싶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일단 오랜만에 브런치에 노크하는 데 성공했다. 나에게 주는 선물 같은 글쓰기에 부지런을 떨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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