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의 노래

by 자유인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어서 미안하다는 말을 부모님에게 듣고 싶은 시간도 있었다. 그런데 막상 그 말을 듣고 나서는 내가 엄마를 그리워하지 않아도 되도록 지금까지 살아 주셔서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제는 어떤 부모님보다 자식이 진짜 어른이 되고 철이 들 때까지 지켜보며 묵묵히 한 생을 버티어 주는 부모님들이 더 감사하다.


우리는 존재 자체를 감사하게 되는 제대로 된 사랑을 배우기 위해 부모님과 자식이라는 인연을 만나게 되는 것 같다.

그렇게 삼대를 걸쳐 헌신과 사랑의 불꽃을 태우고 나서는 또다시 서로 주고받은 상처를 용서해가며 모든 것을 비우고 내려놓을 것을 배워가야 할 운명의 존재들이 아닐까 싶다.


타인에 대한 사랑의 완성은 용서와 이해이고 자신에 대한 사랑의 완성은 비움과 내려놓음인 듯하다.

아무 말없이 묵묵하게 실천해 내는 진짜 어른들이 주변에 생각보다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