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군에서 자대배치를 받은 지 한 달 만에
상관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허리를 다쳐서 치료 중인데
귀가조치를 할지도 모른다고...
나는 아들이 걷는데 문제가 없는지 물어보았으며
그분에게서 아들이 스스로 외부 병원에
치료를 다니고 있다는 답을 들었고
조금 놀란 마음이 안심이 되었다
노역에 동원되어 일을 하다가 다쳤다며
야구를 하는 학생인데 죄송하다고 했다
부모님이 놀라거나 속상해할까 봐
아들은 그동안 우리에게 왜 아픈지는 모르겠고
허리가 조금 안 좋다고만 했던 것이다
나는 상관에게
걱정해 주시는 마음은 감사하지만
막노동으로 학비를 벌거나
취업준비를 위해 택배 일을 하는
청년들이 얼마나 많은데,
야구부 출신이 겨우 일주일의 노역에
요령 없이 일을 해서 다친 것도 부끄러운데
그만한 일에 집에 다 돌려보내면
나라는 누가 지키냐며,
치료기간에 특수부대 내 행정병으로 전환했다가
치료가 끝나면 현장으로 복귀시키고
더 나빠져서 수술할 일이 생기면
다시 의논하자고 했다
다행히 아들은 야구를 하면서
부상과 재활을 반복하며 심신이 단련된
강인한 청년이라
치료를 받으며 상태가 많이 호전되어
즐겁게 복무 중이다
아들아!
엄마가 너무 엄격해서 가끔 서운하거나 힘들지?
하지만 너를 모든 면에서 독립적인 사람으로
건강하게 자립시키기 위한 과정이니 이해하거라
그리고 네가 어릴 때부터
아마추어 선수로 뛰던 야구장도 그렇고
혹시 제대하고 나서 꿈을 이루면
프로 선수로 뛸 야구장도 그렇고
모두 국민의 세금으로 지은 거란다
부모님의 서비스와 세상의 서비스를
누리고 받기만 하면서 즐겁게 자랐는데
그 은혜에 보답할 수 있는
첫 번째 약속이 군복무이니 치료를 잘 받으면서
약속된 기간 동안 열심히 책임을 다하기 바란다
그리고
꿈을 이루든 이루지 못하든
자신의 이익만을 취하려 하면
세상은 결코 좋은 기회를 주지 않을뿐더러
혹시 주어지라도 오래가지 못한단다
대중의 인기를 누리는 꿈을 꾸고 있다면
네가 먼저 세상을 지극히 사랑하고
통 크게 보호하면서
신의를 지켜야 함을 잊지 말아라
우리는 우리의 할 일을 하고
나머지는 하늘이 완성한다
언제나
그 누구도 아닌
너 자신이 되어라!
Be yourself!!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