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그냥 내버려 둬

by 자유인

중요한 약속이 생겼다고

7월 초까지 살 좀 빼라고

남편에게 문자가 왔다


정신 좀 챙기고

이제는 안 이뻐도 되는 나이이니

날 그냥 좀 내버려 두라고

쿨하게 답을 했지만

바나나 두 개만 먹고

새들의 떼창을 감상하며

한 시간을 걷고 왔다


나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 것은

언제나 나 자신이라는 생각에

피식 웃음이 났다

아이스라떼에는 설탕을 듬뿍 투하했다

달달하고 시원하다


이은진 씨

진짜 부탁 좀 할게요

나를 아니 너를

가만히 좀 내버려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