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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은진 Mar 06. 2024

동반출장

-다음 달에 출장 가는데 따라갈래?

하고 남편이 물었다


-왜?

하고 물었더니


-당신 제주도 좋아하잖아

내가 업무를 보는 동안

당신은 드라이브랑 산책도 하고 

이쁜 카페에서 책도 보고

내가 마치고 나면 함께 움직이고

맛집도 가고... 어때?

하고 빙긋이 웃었다


-오케이! 땡큐!!

라는 대답에 그가 흐뭇해했다




<여행>이라는 단어에

설레이던 젊은 시절도 있었다

지금은 떠나고 보면 좋을 때도 있지만

여행에 대한 욕구가 없는 편이다

그런데

오래간만에 그의 제안에 기분이 좋았다

여행자체에 대한 기대보다는

나에게 기쁨을 주고 싶어 하는

그의 따뜻한 배려에 대한 감동 때문이었다


당분간

왕으로 모시겠나이다


언제까지?

감동이 시들해질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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