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걸음


어둑한 저녁도 채 되지 않아

너 찾아오면 어찌나 반가운지


서둘러 오느라 수수한 네 모습

그것이 오히려 더 예쁘구나


밤밤 내내 시린 어둠 지킬 거면서

나 보고파 달걸음 재촉한 거니


힘내 웃는 너의 모습 나와 같아서

쓸쓸한 그림자에 내 마음 걸고


가만히 들리는 달걸음 소리

밤새도록 속삭이며 나를 깨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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