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새벽은 아파.
외로웠다가 그리웠다가 서글펐다가…
그렇게 그래도 어떻게든 버텨왔는데,
요즘 난 많이 아파.
마음을 꾹꾹 참아 눌러 담다가
마음이 터져 흘러버린 탓일까.
봄앓이를 하는 거라고
쓸쓸히 자위하며
내 마음 위로 떨어진 벚꽃 잎 하나를 불어내.
후-
한숨을 쉬듯이 크게.
아주아주 커다랗게.
봄 하나 오는 게 이렇게 아플 일이니.
헤매던 골목마다 서있던 너를 만나고
애써 웃으며 돌아선 나를 본다면
그냥 내 손 잡아주겠니.
너의 새벽도 아프다고.
봄앓이에 지내기가 힘이 든다고
그렇게 말해주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