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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리지아 Jun 07. 2023

글쓰기와 혼자 있는 시간의 상관관계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사색할 때 글쓰기는 시작된다

하루 중 얼마나 많은 시간을 혼자 있는지 묻고 싶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사색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가. 주변 지인들에게 혼자 있는 시간을 물으니 많은 사람들이 화장실에 있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결혼을 한 기혼의 지인은 이런 말도 하더라. 쓰레기를 버리러 집 밖을 나가는 시간이 하루 중 오롯이 홀로 사색을 할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되더라고. 그렇다. 사색은 대개 혼자 있는 시간 속에 이루어진다.


나는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사색할 때, 고독할 때, 글쓰기가 시작된다. 좀처럼 써지지 않던 글도 내 사색의 정도와 마음의 요동에 따라 그 정도가 달라짐을 느낀다. 어느 정도 사색을 해야지만 어느 정도의 글이 나오는지는 알 수 없다. 분명한 건 사색으로 인한 결과물은 연산할 수 없을 정도로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글쓰기는 감정으로부터 시작된다. 사색을 통해 감정이 형성되기도 하고 감정이 형성되어 사색을 하기도 하니까 말이다.


'혼자 있는 시간'은 분명 나에게 '위로'가 된다. 쓰기의 원동력이 되는, 나를 돌아보게 되는, 색의 시간은 꽤 의미가 다. 몸을 고립하고, 휴대폰도 잠시 놔두고, 정서적으로 고립하는 시간을 가질 때 깊이 있는 감정의 정화가 이루어지더라. 그 시간 글 속에는 '나'가 있다. '나의 삶'이 있다. '내 숨'이 있으며 '내 마음'이 있다.


여기서 우리는 '혼자 있는 시간'과 '외로움'을 분리시킬 필요가 있다. 사람들이 가진 커다란 어려움 중 하나는, 삶 속의 외로움과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사색과 고독이 우리의 절친한 친구가 될 수 있지만, 에 대해 잘 알기 위해서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 말은 외로움을 경험하기 위해서 우리가 세상을 등져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우리가 사색과 고독함을 느낄 때 그것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왜 주말을 혼자서 보내면 안 되는가? 왜 카페에 혼자 가면 불편함을 느껴야 하는가? 고독함을 즐기는 것은 세상과 우리를 완전히 단절시킨다는 뜻이 아니다.  그 균형을 찾을 수 있을 때, 진정한 행복을 찾게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자신이 혼자라고 느껴본 적이 있는가? 그 공허함에 몸부림을 쳐본 적이 있는가? 사색과 고독은 분명 우리에게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혼자 만의 시간' '외로움' 이라고만 생각하지 않길.

깊은 사색과 고독감을 경험해 보길.

마음을 들여다보길.

그래서 꾸준히 글을 써 나아갈 수 있길.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 그것은 글쓰기의 '시작'과 '끝'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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