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스타일을 선사하는 연남동 바버샵_몰트바버샵
연남동 몰트바버샵(임예슬.EVEN)
*바버 겸 모델 이븐,임예슬
몰트바버샵 오픈을 축하드려요, 몰트는 어떤 의미인가요?
축하 감사해요! 몰트바버샵의 'molt'는
동물이 주기적으로 털, 깃털, 껍질 등을 벗어 버리고 새로 나는 과정을 의미하는데요
그 과정을 통해 동물은 오래된 외피를 버리고 새로운 것을 얻는다고 합니다.
이 단어는 비유적으로 변화, 새로운 시작, 또는 갱신을 상징할 수 있어서
찾아주시는 고객분들이 몰트를 통해 새로운 스타일로 변신하는 의미를 담을 수 있어요!
사실 펭귄 털갈이, 도마뱀 허물을 벗는 영상을 보다가 알게 된 단어에요. (웃음)
오픈하시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오픈하기까지 우여곡절이 있던 부분은 저의 멘탈이였던 것 같아요, 괜찮을까? 라는 걱정!
오히려 인테리어나 제품 등등은 수월했어요, 하고 싶었던 컨셉이 확고했거든요!
다만 오픈을 하는 게 맞나? 잘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이미 오픈을 했고 잘 지내고 있는데, 잘 해봐야죠!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후회하지 말자 거든요, 후회 하지 않으려고요.
바버샵을 오픈한 계기는 어떻게 되나요?
항상 마음속에 있는 작은 꿈이었어요, 나의 샵을 만들어, 내가 만든 나의 공간에 손님들이 오는 것.
그 손님들에게 감사함을 표하며 스타일을 만들어 드리는 것.
하지만 걱정이 많은 저에게는 먼 이야기였어요.
어느 날 남편과 미래와 관련하여 이야기를 나누며, 제가 언젠가는 나의 샵을 차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더니
"언젠가? 왜 언젠가야? 어차피 차릴 거면 빨리해 보는 게 어때?"
라고 하더라고요,
그 이야기를 듣고 생각해 보니.. 이런 마음이 들었을 때 실행해야
(만약) 오픈한 샵이 잘 안됐을 때 일어날 수 있는 힘이 있겠다 싶었어요.
내가 걱정이 더 많아지면 오픈하기 더 어렵겠다 싶었고.
확신을 줬던 이유 중 하나가 임두부에요,
임두부는 13살된 반려견으로 이제는 이놈이랑 옆에 더 붙어있고 싶은 마음이 컸기도 했고요!! (웃음)
바버를 선택한 이유
원래는 편집샵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마케팅팀 대리로 만족하며 잘 지내고 있었어요,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바버' 라는 직업을 너무 하고 싶더라고요,
제가 처음 바버라는 직업을 생각했던 7~8년 전만 해도 여성 바버분들이 현저히 적었지만,
이제는 많은 여성 바버분들이 생기셨고.
뭔가.. 그 자리를 들어가 보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시작했고, 오픈까지 하게 되었어요.
현재는 다양한 바버분들과 교류를 하며 많이 배우고 있어요!
참 매번 새로운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재미도 있고요.
예슬 님이 생각하는 바버샵의 매력
음. 예전에는 바버샵만의 클래식함이 참 매력이었던 것 같아요,
스타일이 확고했던 남자들만의 공간.
위스키를 마시며 몸의 긴장감을 이완시키고 온전히 편안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곳.
하지만 지금은 바버샵은 성별 연령 상관없이 모든 분이 찾아주는 공간이 되었고,
모든 스타일, 다양한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현대적인 느낌이 많이 생겼지만서도 아직 라인 정리는 면도칼로,
따뜻한 히팅수건으로 마무리해 드리는 클래식함이 합쳐진 ..
'바버샵이 이런 스타일도 해?' 같은 색다른 매력이랄까요?
몰트만의 시그니쳐 스타일은?
고객님들이 많이 찾아주시는 스타일을 생각해 보면,
텍스쳐 컷 느낌을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아요,
옆/뒤가 짧게 페이드 되어있는 텍스쳐컷
옆/뒤/위 모두 텍스쳐 감이 살아있는 텍스쳐컷. 모두 다요!
제 욕심일 수도 있겠지만, 몰트를 기억할 수 있는 스타일을 더 늘리고 싶네요. (웃음)
바버 일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어요.
전에 있던 샵에서, 손님이 전화 예약 후 방문 주셔서 제가 응대를 해드렸더니.
저를 위아래로 훑으시고는 "여자네? 여잔데 남자 머리 잘 잘라요? 남자는 없어요?" 하셨던 고객님
상처받아서가 아니라..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오? 진짜 이런 사람이 있다고? 이런 느낌으로요.
반대로 보람찼던 기억도 있어요.
이태원 하이텐션 바버샵이 저의 첫 바버샵이었어요,
제가 처음 경험한 바버샵이기도 하고 근무도 처음 했던,
모든 게 저에게 처음이 되었던 첫 바버샵.
저는 그곳에서 정말 좋은 고객님들,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
그래서 그곳에서 경험했던 모든 것이 보람찼는데..
제가 그곳을 떠나 저의 공간을 만들기로 마음먹고 제 손님들 한 분 한 분에게 말씀드리는 시기였는데,
한 분이 한국계 미국인분이셨는데요. 3번 정도 뵀던 것 같아요.
소식을 알렸더니, 너무 아쉬워하시며,
이곳에서 마지막이니 잘 부탁드린다며 유쾌하게 말씀하셔서 컷트를 마무리하고 결제하실 때,
" 항상 제가 올 때마다 제 머리를 최선을 다해 컷트 스타일링 해주셔서 너무 감동이었고,
너무 행복했어요. 항상 응원합니다"
라고 90도로 인사를 해주시는 거예요.
90도 인사라니...! 아직도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감사해서요.
잘 지내고 계시면 좋겠어요..!
모델은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나요?
평소에 사진 찍는 걸 좋아했고, 편집샵에서 근무했을 때도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너무 즐겁고 재미있더라고요!
그러다가 [tamf] 에이전시 대표님이 연락을 주셔서 미팅하고,
에이전시에 들어가게 되어 룩북 촬영부터 제대로 시작하게 되었어요.
제가 모델 일을 할 수 있었던 건 탐프 에이전시 덕이 큰 것 같아요.
저의 30대가 풍요로워졌어요, 이 인터뷰를 보실지 모르겠지만 감사해요. 하명 대표님!
이븐.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사실 멀리까지 계획을 세우지는 않아요. 당장 할 수 있는 거를 중점적으로 생각하다 보니..
일단 몰트를 안정적으로 잘 꾸리고 싶어요. 그래서 얼른 함께 나아갈 동료를 만들고 싶어요!
저는 같이 으쌰으쌰를 좋아해서, 같이 발전할 수 있는 동료를 만나고 싶은 게 우선인 것 같고.
더 많이 배우는 것, 아직도 배우고 싶은 게 많아요.
배움의 끝은 없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고객님들에게 더 많고 다양한 스타일 선택지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많은 고민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이 글을 보시는 독자(고객)분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실까요?
'후회하지 말자' '하더라도 적게 하자' '아쉬움을 남기지 말자'
제 가치관이에요.
후회하기 싫고 하더라도 적게 후회하고 싶어요.
아쉬움이 가져오는 그 약간의 찝찝함이.. 무척 그렇더라고요.
물론 아쉬움이 저를 성장시킬 때도 있지만요.
그렇기에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현재에 최선을 다하려 하고
이 글을 보시는 독자분들도 그러셨으면 좋겠어요.
저 역시 잘 지키고 있다. 라고 자신 있게 말하지는 못하지만, 열심히 노력중이에요,
함께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해봐요.
제가 콘텐츠 마케터에서 바버 그리고 모델로 새롭게 태어난 것처럼
몰트바버샵을 찾아주시는 분들께 각자만의 새로운 스타일을 찾아드릴게요,
'molt'처럼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