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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날날한 날 Jul 06. 2023

오늘은 별로지만 내일은 괜찮겠지

퇴사하고 장래희망가로 살아가기

이번 한 주는 이런 생각으로 살고 있다.

'오늘은 별로지만 내일은 괜찮겠지.'


하루 동안 하고 싶었던 일들을 완수하지 못했을 때, 목표했던 게 완료되지 못했을 때 찾아오는 자괴감을 스스로 달래며 말한다. 내가 생각했던 만큼 하루가 이뤄지지 못했을 때 나는 쉽게 좌절감에 빠지곤 한다. 이 브런치에 글을 쓰는 일도 목표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다. 나는 주기적으로 '글을 써야지'라고 생각했지만 매일 완수하지 못해 마음 한 켠이 찝찝했고, 글 하나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나를 안타까워했다. 결국 브런치에서 이런 알림을 받고서야 이 찜찜한 마음으로 또 10일을 살아왔구나 생각했다.


회사에 다닐 때는 매일 어쩔 수 없이 출근해서 똑같은 일을 반복해야 하니까 감정의 회복이 더뎠던 것 같다. 스스로 나아지고 싶어도 항상 나아질 수 없게 만드는 요인들이 변치 않고 그 자리에 있었다. 회사를 다니지 않는 요즘은 매일을 새로운 날로 만들 수 있어서 하루하루의 회복력이 높아졌다.

어제 망했던 일은 오늘 다시 시도해 보면 되고, 안 되면 그냥 연습했다 치면 된다. 매 초, 매 분이라도 나에게 관심을 갖고 정성을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기분이 나아진다.


결국 오늘은 브런치에 글을 하나 남겼으니 그동안 찜찜했던 마음 중 하나를 덜어냈고, 며칠 동안 머리 싸맸지만 완료하지 못한 작사 시안 몇 개를 오늘은 꼭 써서 제출할 참이다.


내일은 조금 더 낫겠지, 낫겠지 하는 희망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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