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블록체인, 신뢰의 실험
우리는 무엇을 쫓고 있는가?
요즘 코인 이야기가 뜨겁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코인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가 단순하지만은 않다.
여러 경제적, 사회적, 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먼저,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는 점이 큰 요인이다.
기존의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에 비해 코인은 적은 자본으로도 시작할 수 있고, 24시간 거래가 가능하며, 중개인 없이도 쉽게 매매할 수 있다.
또한, 경제적 불안정과 낮아진 금리 환경도 영향을 미쳤다.
인플레이션과 낮은 예금 금리로 인해 기존 자산만으로는 부를 늘리기 어려워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투자처를 찾고 있다.
무엇보다 코인은 높은 변동성을 지닌 만큼 빠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단기간에 큰 수익을 얻고자 하는 투기 심리가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마치 로또처럼 "한 방"을 기대하며 시장에 뛰어든다.
누군가는 단기간에 몇 배의 수익을 올렸다며 기뻐하고, 또 누군가는 투자금을 모두 날렸다며 절망한다. 시장은 하루에도 몇 번씩 요동치고, 사람들은 가격 변동에 일희일비하며 더 빠른 수익을 좇는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을 바라보며 우리는 근본적인 질문이 필요하다.
우리는 정말 블록체인을 이해하고 있는걸까?
블록체인을 바라보는 시각은 대부분 두가지로 나뉜다.
블록체인을 단순한 투기 수단으로만 바라보는 시각과 부의 흐름을 바꿀 미래화폐로 보는 시각이다. 최근 나는 주변에서 누군가 코인으로 몇 배의 수익을 올렸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조바심을 내는 사람들을 많이 봐왔다.
그들은 가격이 급등할 때는 더 오를 것 같아 무리해서 매수했고, 반대로 급락할 때는 공포에 휩싸여 서둘러 손절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는 깨달았다.
블록체인을 이해하려 하지 않고, 단순히 돈을 좇는 것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일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진짜 부자가 되는 사람들은 다르게 생각한다.
그들은 돈이 흐르는 방향을 본다.
블록체인을 단순한 투자 대상이 아니라, 새로운 금융 질서를 만드는 혁신적인 시스템으로 바라본다. 과거 인터넷이 처음 등장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순한 기술 혁신으로만 생각했지만, 일부 사람들은 그것이 비즈니스와 금융 구조를 완전히 바꿀 것이라 보고 기회를 잡았다.
블록체인도 마찬가지다.
이제 코인의 가격이 아니라, 블록체인이 어떻게 돈의 흐름을 바꿀 것인지에 집중해야 한다.
블록체인이 탈중앙화 금융(DeFi), 스마트 계약, 데이터 보안 등 여러 분야에서 기존 시스템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공부하면서, 돈을 버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돈은 결국 변화를 읽고, 그 변화 속에서 기회를 포착하는 사람들에게 모인다.
블록체인은 단순한 돈벌이 수단이 아니다.
이 기술이 처음 등장했을 때, 그것이 제시한 것은 기존 금융과 경제 시스템의 대안이었다.
블록체인은 더 이상 중앙 기관을 신뢰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 사람들은 이 기술의 본질과 철학을 고민하기보다 오직 단기적인 수익만을 좇고 있다. 우리는 블록체인을 올바르게 받아들이고 있는건가?
아니면, 또 한 번 새로운 형태의 거품을 만들고 있을 뿐일까?
오랫동안 우리는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중앙 기관에 의존해왔다.
은행이 우리의 돈을 지켜주고, 정부가 법과 질서를 유지하며, 기업이 정직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역사는 우리에게 이러한 중앙 기관이 때때로 부패하고, 불공정한 권력을 행사하며, 개인보다 조직의 이익을 우선시해왔음을 보여준다.
블록체인은 바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실험이었다.
"우리는 꼭 중앙 권력에 의존해야 하는가?"
이 질문에서 출발한 블록체인은 신뢰를 수학적 알고리즘과 분산 네트워크를 통해 보장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중앙 기관 없이도 개인 간 거래가 가능하고, 계약이 자동으로 이행되며, 데이터가 특정 기업에 의해 독점되지 않는 세상. 블록체인이 꿈꾼 것은 권력의 해체가 아니라, 경제의 민주화였다.
그러나 블록체인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는 이 기술이 본래의 철학을 잃고 단기적인 투기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는게 사실이다.
블록체인이 원래 의도했던 것은 중앙 기관을 거치지 않고도 신뢰를 보장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현실에서 블록체인은 오히려 불신을 더욱 키우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 시스템을 더욱 공정하고 투명하게 만들 것이라 기대했지만, 결과적으로 이 기술을 악용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신뢰는 무너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루나·테라 사태다. 알고리즘을 통해 가격이 자동으로 조정되는 스테이블코인이라는 개념은 기존 화폐 시스템을 대체할 혁신으로 여겨졌다.
많은 투자자들이 미래를 기대하며 자금을 투입했지만, 시스템의 구조적 취약점이 드러나면서 루나와 테라는 순식간에 붕괴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한순간에 전 재산을 잃었다.
신뢰를 기반으로 운영되어야 할 블록체인 경제가 신뢰를 배신하는 방식으로 작동한 것이다.
NFT 시장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디지털 자산을 소유할 수 있다는 개념은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듯 보였다.
중개자 없이 작품을 판매할 수 있고, 창작물의 가치를 블록체인을 통해 보증받을 수 있는 경제 시스템이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NFT 시장은 단기적인 투기와 가격 조작이 난무하는 곳으로 변질되었다. 가치 있는 디지털 자산을 만들겠다는 본래의 목적은 사라지고, 단기적인 차익을 노린 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결국, 시장이 식어가면서 NFT 프로젝트는 연달아 무너졌고, 많은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었다.
이러한 문제는 신규 코인 프로젝트에서도 반복되었다.
수많은 개발자들이 혁신적인 기술을 내세우며 백서를 발표하고, 초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프로젝트가 자금을 유치한 후 운영을 방치하거나, 투자금을 챙긴 뒤 사라지는 ‘러그 풀’(Rug Pull) 사기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블록체인이 기존 금융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 믿었던 투자자들은 오히려 더 큰 피해를 입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블록체인을 단기적인 투자 기회로만 바라본다.
가격이 오를 때는 열광하고, 하락할 때는 불안해하며 떠난다.
하지만 진정한 부자는 돈을 벌 기회와 돈이 흐르는 방향을 다르게 바라본다.
부자가 되는 사람들은 단순히 가격 변동에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경제 시스템의 변화를 먼저 읽고,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는 곳에서 자산을 쌓는다.
과거 인터넷이 처음 등장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순한 기술 혁신으로만 생각했지만, 일부 사람들은 그것이 비즈니스와 금융 구조를 완전히 바꿀 것이라 보고 기회를 잡았다.
블록체인도 마찬가지다.
코인의 가격 변동성만을 쫓는 사람들은 결국 운에 의존하는 도박꾼이 된다.
반면, 부자가 되는 사람들은 블록체인이 단순한 화폐가 아니라 신뢰 시스템을 바꾸는 기술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이들은 블록체인이 가져올 새로운 금융 질서를 이해하고, 그 변화 속에서 지속적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을 찾는다.
돈은 단순히 빠르게 움직이는 곳에 몰리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곳에 쌓인다.
부자가 되는 사람들은 단기적인 가격 변동에 휘둘리지 않고, 경제의 변화를 읽고 그 속에서 기회를 찾는다.
블록체인은 단순한 투기의 장이 아니다.
그것은 기존 금융 시스템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방식으로 자산을 보관하고, 거래하며, 신뢰를 구축하는 혁신적인 도구다.
부자가 되는 길은 거창한 경제 질서를 주도하는 것이 아니다.
변화가 일어나는 흐름을 읽고, 그 안에서 자신에게 맞는 기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블록체인이 기존의 금융 시스템을 변화시킨다면, 우리는 단순히 투기적인 매매를 반복할 것이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이 기술이 활용될지를 고민해야 한다.
탈중앙화 금융(DeFi), 스마트 계약, 데이터 소유권, NFT, 디지털 신원 인증 등 블록체인이 개입하는 영역은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다.
이 변화는 개인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투자, 창작자 경제, 글로벌 결제 시스템 등 다양한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중요한 것은 거대한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그 시스템이 만들어내는 기회를 발견하는 것이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이제 돈의 흐름을 쫓는 것이 아니라 그 흐름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블록체인은 기존 자산이 움직이는 방식을 바꾸고 있으며, 이를 이해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부를 쌓을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변화는 거대한 흐름이지만, 그 안에서 움직이는 것은 결국 개인이다.
우리가 블록체인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는 순간, 부를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