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은 디지털 금이 될 수 있을까?
블록체인 하면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이나 ‘코인 투자’를 먼저 떠올린다.
하루에도 몇 퍼센트씩 오르락내리락하는 가격 변동을 보며 환호하거나 한숨 쉬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부자들은 블록체인을 단순한 투자 상품으로 보지 않는다.
그들은 이 기술이 만들어낼 새로운 시장과 기회를 더 큰 시야에서 바라본다.
예전에도 이런 변화는 있었다.
인터넷이 처음 등장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이를 단순한 정보 공유 도구로 여겼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인터넷이 쇼핑, 광고, 금융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는 사실을 내다보고 시장을 개척했다.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사용하는 온라인 쇼핑, 소셜 미디어, 금융 플랫폼들은 모두 이 변화를 미리 본 사람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블록체인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가격 변동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이 기술이 경제의 어떤 부분을 변화시킬지를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렇다면, 부자들은 블록체인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부자들이 블록체인에 관심을 가지는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 될 가능성 때문이다.
금은 오랜 세월 동안 안전한 자산으로 여겨져 왔다.
경제 위기가 닥칠 때마다 사람들은 금을 사들였고, 금은 변동성이 큰 금융 시장에서 가치 저장 수단 역할을 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CEO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시대의 금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회사 자산의 상당 부분을 비트코인으로 보유하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이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 독립적인 자산"이며, 장기적으로 기존 화폐 시스템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도 한때 비트코인을 대량 매입하며, 이를 기업의 자산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킨 바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정말 금을 대체할 수 있을지는 아직 논란이 많다.
비트코인은 공급량이 제한되어 있고(2100만 개), 글로벌 거래가 가능하며, 정부가 통제할 수 없는 자산이라는 점에서 금과 유사하다.
하지만 반대로 가격 변동성이 심하고, 정부 규제의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아직 대중적으로 실생활에서 널리 사용되지는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
부자들은 이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단기적인 투기 상품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자산으로 바라보며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포함시키고 있다.
그들에게 비트코인은 단순한 '돈 버는 수단'이 아니라, 기존 금융 시스템과는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는 새로운 형태의 자산이다.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는 돈을 빌리거나 투자할 때 반드시 은행을 거쳐야 했다.
은행은 신용을 평가하고, 대출 금리를 책정하며, 각종 수수료를 부과했다.
하지만 탈중앙화 금융(DeFi, Decentralized Finance)는 이 모든 과정에서 은행을 없애버린다.
예를 들어, A가 돈을 빌려주고 B가 이자를 내는 전통적인 대출 시스템에서는 은행이 중간에서 대출 금리를 조정하고, 이자를 가져간다.
하지만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DeFi 시스템에서는 A와 B가 은행 없이 직접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다.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을 이용하면, 사람이 개입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계약이 실행되고, 대출과 이자 지급이 이루어진다.
이 새로운 금융 시스템에 주목한 사람 중 한 명이 마크 큐반(Mark Cuban)이다.
그는 NBA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이자 벤처 투자자로, DeFi가 기존 금융 시스템을 혁신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다양한 블록체인 금융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
그는 “기존 금융 시스템은 오래되었고, 비효율적이며, 블록체인은 이를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하며, 탈중앙화 금융이 앞으로 금융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DeFi에도 한계가 있다.
아직 법적 규제가 명확하지 않고, 보안 문제가 존재하며, 스마트 계약 해킹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 한 DeFi가 기존 은행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부자들은 이 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를 주목하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과거 미술품과 희귀 수집품은 부자들만이 접근할 수 있는 시장이었다.
하지만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가 등장하면서, 디지털 자산도 희소성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테니스 선수 세리나 윌리엄스, 농구 스타 스테판 커리, 가수 저스틴 비버 등 유명인들도 NFT 시장에 참여하며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NFT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거품 논란도 있다. 일부 NFT는 터무니없는 가격에 거래되다가 한순간에 가치가 사라지기도 한다.
또한, 법적 보호 장치가 부족하여 사기 위험도 존재한다.
부자들은 이런 위험을 모르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NFT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디지털 경제에서 새로운 형태의 자산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기존 금융과 경제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가능성을 가진 혁신적인 개념이다.
그러나 그 변화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부자들은 비트코인을 단순한 투기가 아니라, 장기적인 자산으로 바라보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탈중앙화 금융이 기존 은행 시스템을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고 보지는 않지만, 금융의 새로운 형태가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또한 NFT와 디지털 자산이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향후 디지털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블록체인이 정말 새로운 부의 기회가 될지, 아니면 또 하나의 거품으로 끝날지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이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사람들이 미래의 경제에서 더 많은 기회를 가질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부자들은 바로 그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블록체인을 연구하고, 신중하게 투자하고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단순히 "블록체인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가 아니라,
"이 기술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변화를 먼저 읽는 사람들이, 미래의 경제에서도 더 큰 부를 얻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