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어제의 일기, 억울이와 짠한 노랑이랑

by 하얀 연

사무실 1층 텃밭에서 억울이를 몇 번 마주치다 보니, 이제 억울이가 제가 그곳을 출퇴근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아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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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압기 위에 앉아 있다가도, 제가 사무실로 들어가는 걸 보면 졸졸 따라와 텃밭을 막는 펜스 사이로 야옹 하고 부르던 게 벌써 두 번째네요. 그리고 텃밭 안에는 똥이 남아 있었습니다. 혹시 억울이가 저에게 자기 똥을 자랑(?)하고 싶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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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정말, 야옹야옹 언어를 배워보고 싶습니다.


어제는 비가 많이 내리고 경찰분들이 자주 드나드셨던 터라 엄마냥이와 루나는 보지 못했습니다. 저 역시 바쁜 하루였기에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포장하러 잠깐 외출한 것 말고는 줄곧 사무실에만 있었고요. 사무실 창문으로 억울이, 엄마냥이, 루나의 영역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어제는 억울이만 부지런히 오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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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에 밖에 나갔을 때는 짠한 노랑이가 어느 건물 지붕 아래에서 빗줄기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짠한 노랑아~” 하고 부르며 츄르를 건네주었더니, 금세 자리를 잡고는 곤히 잠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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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이들이 무사히 잘 지내고 있기를, 마음 한가득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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