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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릴랴 Jul 03. 2024

자주 웃고 싶지 않습니까?

오늘도 늦게 일어났다. 괜찮다.>_< 남은 시간을 알차게 더 열심히 살게 될 거야! 잠도 잘 잤다. 내 피부가 더 탱탱해진 것 같아! 어쩜! 날씨도 너무 좋고 오랜만에 잠도 잘 자서 아이디어도 더 많아 나올 것 같은걸? 너무 좋아! 나중에 산책도 나가야겠다.


오늘도 늦게 일어났다. 나는 왜 이럴까? 어제도 늦게 일어났는데 시간도 별로 없고… 할 것도 많은데, 벌써부터 한숨이 나온다. 어떻게 이런 것도 못하는 거지? 더 이상 실망할 것도 없는 것 같다. …머리가 지끈거리고 아파진다. 너무 많이 자서 그런가 허리도 아파. 날씨가 좋은데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잠만 잤다. 이럴 시간에 다른 걸 좀 했다면 더 많이 할 수 있었는데… 너무 한심하다.





이 두 글은 같은 내용이었다. 한번 같은 내용을 관점만 바꿔서 의식적으로 앞에 것은 긍정적으로 뒤에 건 부정적으로 적어봤다. 보통은 긍정과 부정이 섞여서 나오기 마련이었지만 이건 실험이었다. 가끔은 부정적으로 쏟아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주로 자신에 대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 무엇일까, 눈으로 확연하게 보고 싶었다. 생각이 아닌 글로 늘어놓고 눈으로 보면 명확해지는 점이 있었다. 앞의 이야기를 적으니 웃음이 나고 뭔가를 해보자는 생각이 나고 이 글을 다시 읽고 싶었다. 뒤의 이야기를 읽고 나니 힘이 빠지고 몸이 무거워지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절로 한숨이 나올 것 같았다.



말의 힘과 글의 힘을 얘기해 왔지만 이런 간단한 글에도 작용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다른 사람에게 보이기 위한 가면으로 억지로 괜찮은 척을 하는 건 여전히 지양해야 한다고 보는 입장이지만 자기 자신을 향한 의식적인 관점 바꾸기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본인이 본인에게 하는 말들은 그래야 했다. 지금 있는 그대로 행복하기 위해서.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알고 싶다면 내가 주로 하는 말이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말해준다고 했다.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는지 무엇을 행하는지 말하는지 그것들이 모여서 나라는 사람을 말해준다고 생각하겠지만 생각만 하는 것은 보이지 않고 밖으로 표현하는 것만이 보인다.



그렇지만 주로 하는 생각들이 결국 나를 행동하게 만든다. 내가 믿는 것이 결국 나를 뭔가를 하게 만들고 그 하나하나가 모여 내 가치관 또한 밖으로 드러내 보이게 만든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었다. 우리의 단순하고 일상적인 생각 하나하나가 결국 나라는 사람을 만든다. 환경에서 오는 것은 나라는 사람의 틀이고 바탕이다. 그 안에서 나는 만들어지는데 주로 들어왔던 말들과 내가 관심을 가지는 것 그걸로 인해 끊임없이 만들어지는 내 생각들, 그것들이 내 영혼을 만들고 마음 그 자체이기도 했다.




무엇이 나한테 더 도움이 되나? 나를 웃음 짓게 만들고 별게 아니어도 다시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까? 나를 움직이는 만드는 원동력이 되어주는 생각은 뭐였을까?



다 차치하더라도 자주 웃고 싶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앞의 적어둔 글을 다시 한번 보시고 어떻게 생각하는 게 내가 더 자주 웃을 수 있을지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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