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편하게 아무 부담감 없이 썼을 때의 글자 수가 공백 미포함 350자, 조금 신경 써서 늘려서 적으면 1000자 정도 됐던 걸 보면 조금 고민이 되었다.
하지만 오늘도 글을 조금 미루고 작법을 공부하거나 다른 분들의 글을 읽고 글을 쓰려고 하는 데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꼭 준비가 어느 정도 갖춰져야만 글을 쓰려고 한다고.
재미있게 축제처럼 즐기지를 못하고 현재의 모습을 즐겁게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준비를 하던 걸 멈추고 이번에 글을 먼저 써놓고 공부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하면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면서 머리 아프게 꼭 그날 준비를 하고 시작을 했던 것만 같다.
그러면서 오늘 안에 다 했으니까 하면서 준비를 한 거라고 생각해 왔다는 걸 알았다.
편하게 시작하고 마음 가는 대로 일단 시작해 보고 준비를 했던 게 아니고 뭐라도 먼저 알아보고 시작했다.
그 부분이 나한테 부족한 부분인지도 몰랐다.
항상 준비하면서 하고 있는데 왜 머리가 아픈 건지 고민을 했다. 뭔가 이상하다고. 일단 하면서 준비를 해야 했던 거였다. 거꾸로 하니까 질질 끌게 되는 거였지.
시간을 단축시킨다고 다 되는 게 아니라 일단 저지르고 실행하는 게 참 안 됐던 것 같다.
미래만을 준비한다고 현재를 잘 살지 못하고 내일의 에너지를 계속 끌어다 썼다. 물론 단기간에 확 느는 것처럼은 보이겠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이건 반드시 고꾸라지게 되어있었다.
현재의 내가 가진 에너지 안에서 가볍게 하는 게 중요한데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서 곤란했다. 항상 자신을 다독이고 점검해야 한다는 건 참 골치 아픈 일이다.
어느 한쪽으로 극단적으로 치우치는 건 좋지 않겠지만 나의 부족한 부분을 조금쯤은 메꾸는 노력을 해봐도 좋았다. 가끔씩은 내가 현재에 머물고 있는지 점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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