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한테는 적기가 있다고 누군가가 말했다. 해야 할 때와 하지 않을 때를 구분해야 되며 만전의 준비를 기해야 하고 그런 말들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뭔가를 하기에 완벽한 때라는 건 뭘까? 그것이 기다리면 오는 게 맞을까? 아니 그전에 오기는 오는 거였을까. 적절한 타이밍이 오자마자 그걸 어떻게 우리는 바로 판단하고 확신할 수 있을까. 생각들이 밀려들어왔다.
우리가 완벽한 타이밍이라는 걸 원하면 원할수록, 지금 당장 하면 안 되는 이유만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완벽하고도 퍼펙트한 타이밍이란 걸 찾았다 하더라도 결국은 그렇다.
더 좋은 건 없는지 끊임없이 찾게 되고 결국은 아직은 부족하다고 느끼게 되고 말 것이다. 그러니 그런 게 만약 있다 하더라도 없다고 생각해 버리는 편이 나았을 것이다. 거기서 조금이라도 삐끗해서 어긋나 버린다면 시작하지 못하게 되어버린다. 지금에 와서 조금만 생각해도 알 수 있는 걸 나는 왜 헤매고 있었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욕심이 우리의 눈을 가리기 전에 한 번은 생각해 봤으면 했다. 지금 ‘조금만 더.’하고 바라고 있는 그 마음이 욕심은 아닌지, 한번 눈을 깜빡이면서 생각해 보는 것만으로도 무척 도움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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