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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릴랴 Jun 18. 2024

아예 새로운 내용을 적는다, 생각하고 적는다

항상 있었던 곳에서 수정해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생각이 바뀌었다.






있었던 것이 어디서부터 수정해야 할지 아무래도 모르겠고 현재의 내 눈으로 봤을 때에는 도저히 써먹을 수 없는 정도라면 그 글을 수정하는 게 아니라 비공개로 돌려서 그 글을 모티브로 참고해서 지금 내가 느끼는 바대로 새로운 글을 적는 거였다. 그렇게 했을 때 일의 진척이 조금 더 빨라질 것으로 보였다.








글을 시작할 때도 안 써져서 고민이라면 ‘오늘’이라거나 ‘어제’라거나 ‘무엇을 했다.’라는 말로 일단 글을 시작하는 게 좋았다.




다 적고 나서 앞의 말만 지워버리고 보기 편하게 수정을 하는 건 그다음의 일이다.






처음부터 마음에 들 때까지 같은 내용을 여러 번 수정해서 적는다고 생각하고 들어가면 너무 머리가 아프고 하기도 싫어진다. 처음에는 가볍게 적고 후에 그 글을 써먹어야 할 때가 오면 다시 가볍게 여러 번 검수해서 지금 봐도 괜찮은 건 놔두면 된다. 그래도 영 다시 써야겠는 글은 나만 볼 수 있게 비공개로 돌리거나 그 글을 토대로 새로운 글이 써지면 그때 날려버려도 되는 거니까.






아예 새로운 내용을 적는 것에 거리낌을 느끼지 말도록 가볍게 적어본다. 이전 글보다 못한 글이 나와도 괜찮다. 이전에 썼던 글이 아깝겠지만 그래서 계속하면 머리만 아프다. 게임에서 아이템을 세공할 때 몇 프로는 망가지거나 이전보다 못한 아이템이 되거나 더 괜찮은 아이템이 되는 걸 생각해 보면 비슷한 것 같다고 생각한다. 세공해서 아이템이 망가지거나 퀄리티가 낮아지면 보통 새로 아이템을 만들어서 다시 하지, 깨진 아이템을 되살리지는 못한다. 이미 퀄리티가 낮아진 아이템을 아무리 돌려도 보통은 허탕치게 돼서 새 걸로 돌리기 마련이었다.




글도 너무 같은 걸 오래 붙잡고 있으면 효율이 낮아지지 않겠나 싶었다. 고치면 고칠수록 쓰는 사람이 그 글이 지겨워지고 머리가 아파진다면 글에도 그게 묻어 나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글을 쓸 때는 내가 재밌게 쓰거나 지겨워지지 않을 정도로만 조절해서 적으려고 할 때도 많았지만 제일 좋은 건 본인이 쉽게 쉽게 적는 게 좋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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