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두뇌
두뇌는 손아귀에 꺼내 둔다
생각과 지식과 생활
그리고 친구들까지
모두 작은 손 속에 눌려 있다
숨결을 빌려 쓰는 존재
없으면 삶은 멎어 버린다
깨질까 뼈 껍질을 두르고
산산이 부서지면 값을 치른다
수리불능이면 새 두뇌를 산다
모르는 사이
세상은 리셋되었고
우리는 이미 기계의 일부가 되었다
세계는 조용히
기계의 입 속으로 잠겨 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