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의 위에 있는 것
번뜩이는 용기로
하늘로 박차 오르는 날개도
포기를 모르는 용맹함으로
땅을 찢고 달리는 다리도
이름 없는 자들의 뜨거운 외침 아래
눈 마주치지 못하며
어둠 속에 빛나는 차가운 칼날 아래
푸른 피처럼 제 꿈을 흘려버리네
황금빛 면류관은
삼켜진 이름 위에 있으나
겁 없는 포식자는
고개가 빳빳해
스스로의 그림자조차 알지 못한다
그 목을 풀어줄 외침이 부르면
걷힌 안개 사이로 눈부시게 드러난
모래 같은 이름들로
별빛은 폭포처럼 쏟아져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