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식자

권력의 위에 있는 것

by 슈리엘 아샬라크



번뜩이는 용기로

하늘로 박차 오르는 날개도


포기를 모르는 용맹함으로

땅을 찢고 달리는 다리도


이름 없는 자들의 뜨거운 외침 아래

눈 마주치지 못하며


어둠 속에 빛나는 차가운 칼날 아래

푸른 피처럼 제 꿈을 흘려버리네


황금빛 면류관은

삼켜진 이름 위에 있으나


겁 없는 포식자는

고개가 빳빳해

스스로의 그림자조차 알지 못한다


그 목을 풀어줄 외침이 부르면

걷힌 안개 사이로 눈부시게 드러난

모래 같은 이름들로

별빛은 폭포처럼 쏟아져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