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처럼 깜빡이는
벽에 매달린 네모난 눈동자
깜빡이며 분과 초를 쪼갠다
한때 리듬으로 연주하던 초침 소리도
정확히 울리던 종소리도
이제는 침묵 속으로 사라졌다
과거가 있는 전자시계는
오직 지금만을 한 번의 점멸로
살아내고 있다
그러나 그 지금은 곧바로
과거로 기울어지고
숫자는 무심히 다시 떠오른다
그 얼굴 위에는 영원의 침묵이
별처럼 점멸하며
시간은 천천히
술잔을 기울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