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d your joy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 샤워를 하고, 전날 밤 준비해 둔 옷으로 갈아입고, 아이의 간식과 점심 도시락을 싸고, 아침밥을 먹여 학교를 보낸 후, 어질러진 거실과 부엌, 욕실을 리셋하고,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모닝 저널을 쓰고, 오늘의 일을 시작한다.
일요일 저녁에 미리 짜둔 일주일 치 식단표와 냉장고 속 재료에 따라 식사를 하고, 오후 업무를 마친 뒤엔 짧은 산책 겸 아이를 데리러 간다.
간식을 먹고, 책을 읽고, 공부도 하고, 같이 놀기도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저녁을 먹고, 집안을 정리하고, 좋아하는 프로그램도 잠깐 본 뒤, 일기를 쓰고, 팟캐스트나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다 잠든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 단순한 날들의 반복.
예전에는 이벤트가 많고, 분주하고, 하는 것도 많고 나를 찾는 곳이 많을수록 ‘쓸모 있는 사람,’ ‘성공한 삶’이라 믿었다.
하지만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일하고 돌아와 집밥은커녕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고, 소파에 누워 스크롤만 하다 새벽에 기절하듯 잠드는 날들이 이어졌다.
그때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사는 게 열심히 사는 거라고, 잘 사는 거라 믿었다.
쓰러지고, 여러 번 몸이 아프기 전까지는.
그건 결코 잘 살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완전히 삶의 속도를 늦추고 나서야 알게 됐다.
나만의 작은 기쁨들을 찾아본다.
매일 아침 식탁에서 마시는 따뜻한 차 한 잔,
좋아하는 일기장에 글을 쓸 때의 사각사각 펜이 미끄러지는 소리,
생각을 쓰는 순간의 고요함과 평안함,
보드랍고 말랑한 뺨을 부비며 안겨오는 아이와의 사랑스러운 순간..
예전엔 ‘해야 하는 일’에 쫓기듯 살았다면,
이제는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려 한다.
바쁨을 처리하는 데에 급급했고, 눈앞의 과제들을 게임 퀘스트 깨듯 살던 삶에서
이토록 지극히 단순하고도 반복적인 하루 속에서도
나만의 작은 기쁨들을 감각하고, 발견하며, 감사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로 큰 축복이라는 걸 잊지 않기로 한다.
Find your Joy.
예전의 나와, 타인의 삶과 비교하지 않고
나만의 속도로, 작은 기쁨을 모으며 살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