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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광효 Apr 18. 2024

75. 넥센·세인트나인 프로암대회 참관기

75.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4’ 프로암대회 참관기   

  

‘딱’

KLPGA 조혜림 프로의 티샷은 소리부터 경쾌하다. 갤러리로 타이거 우즈의 티샷도 직관했었고, KPGA 프로선수의 경기도 봤지만, 오늘은 경기 동반자로 여자 프로선수의 티샷을 보고 즐겼다. 조혜림 프로, 아직 우승은 없지만 드림투어에서의 우승 경험도 있으니 곧 ‘별의 순간’을 잡을 것이다. 시원하고 쭉 뻗어나가는 볼은 환상적이다. 18홀 내내 흐트러짐이 없다.    

  

그린의 빠르기를 처음 경험하는 것이라 ‘배보다 배꼽이 크다’라는 말처럼 공이 짧은 경우보다 홀컵에 더 멀어져 버린다. 프로와 함께하는 첫 라운딩이라 첫 홀에서 초긴장하여 급한 나머지 ‘쪼루?’가 난다. 또 종종 공 머리를 치는 탑 볼도 자주 있다. 급기야 조 프로가 “척추 각이 무너지고 몸이 일어선다”라고 팁을 준다. 또 내가 파 3홀에서 홀컵 2m에 붙여 버디를 하니 오랜만에 프로암대회의 동반자가 버디를 하는 경우를 봤다고 말해서 “이번 대회에서 버디를 많이 해서 우승해라”라고 덕담도 나누었다. 순위 10위 안으로 컷 통과를 하면 일요일에 갤러리로 응원하러 오겠다고 약속도 했다. 즐거운 라운딩이었고, 의미 있는 시간과 경험이었다.  

   

프로암대회

공식 골프대회가 시작되기 전에 대회 주최 측과 후원업체가 초청한 아마추어와 대회에 참가하는 프로선수가 한 조로 라운딩을 하는 것이다. 이번 가야 CC에서 개최되는 넥센-세인트나인 대회는 지역기업 넥센 그룹이 주최하는 대회라 부산지역의 기업인 등 주요 인사들이 초청되었다. 평일에 열리는 대회라 시간이 좀 자유로운 분들이 많았다. 아쉬운 것은 청년 기업인 등 젊은 인사들의 참여가 많지 않아 대회의 활기가 부족한 것이다. 또 더 다양한 계층과 분야의 사람들이 초청되어 경험을 공유했으면 한다. 나에게 이런 경험을 준 선배님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린다.     


골프장에 도착하니 연습 그린에서 전년도 대회 우승자 최은우 프로가 ‘퍼팅 잘하는 법’ 원포인트 레슨을 한다. 초청자들의 질문에 본인의 팁을 공유해 준다. 프로를 보러 왔는지, 레슨을 들으러 왔는지, 다들 호기심이 많다.     


개회식에 참석하러 아마추어와 프로들이 모였다. 잠깐 스쳐 지나가는 이예원 프로를 보고 불렀다. 이예원 프로는 작년도 KLPGA 상금왕이자 ‘올해의 선수’였다. 이런 선수를 직접 보다니 행운이다. 우리 팀은 이 프로에게 부탁해서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기꺼이 응해 준 이 프로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골프장의 페어웨이나 그린은 잘 정비되어 있다. 곳곳에 광고판과 TV 중계를 위한 시설들이 설치되어 있다. 다만 디봇을 메운 자국이 많아 선수들을 불편하게 할 수도 있겠다. 복불복이라고 하기엔 아쉽다. 사전에 잔디를 이식하여 페어웨이를 잘 관리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최근미국에서 열린 ‘PGA 마스터즈’ 대회 골프장은 너무나 아름다웠고 깨끗해 보였다. 이곳에서 라운딩 하는 선수들에게 큰 자부심을 심어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부산에서 프로선수들의 경기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은 좋은 일이다. 10월에는 KPGA 선수들의 경기를 아시아드 CC에서 볼 수 있다. 지난주에 프로테니스 선수들의 챌린지대회가 금정 스포원에서 있었다. 글로벌허브도시를 지향하는 부산이 스포츠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적 수준의 경기나 공연, 행사를 많이 유치해야 한다. 시민들은 그를 통해 글로벌 마인드와 도전 의식을 가진다. (2024.4.17)


# 넥센세인트나인 #KLPGA  #조혜림프로 #프로암대회  #가야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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