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우앤드류 그린룸 토크 김종원 작가님
평소 드로우앤드류의 팬이다. 영감이 될 인터뷰이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이번 영상에서는 10년 넘게 글을 써온 김종원 작가님이었다.
작가님은 하루 종일 글만 쓰시는 분이다. 사실 하루에 1개씩 글을 올리는 것도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분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하루에 여러 번 카드 뉴스를 올리기도 한다. (카드뉴스를 만들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콘텐츠를 올린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김종원 작가님은 인맥에 대한 말씀도 하셨다. 1000명과 관계를 맺기 위해 한 명씩 만나고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 게 일반적인 생각인데, 작가님은 온전히 글을 쓰면서 자신을 따르는 사람을 0명에서 1000명, 1만 명을 만들었다고 한다. 현재 인스타를 보니 팔로워가 9만 명이 넘었다.
모든 사람이 인맥에 대해 고민한다. 자신의 분야에서 유명한 사람과 만나고 싶어 하고, 도움이 될만한 사람들의 강연을 들으러 간다. 하지만 작가님은 하루의 시간을 자신에게 몰입하고 그와 관련된 것을 글로 써서 남긴다면 결국 자기 자신은 생산자가 되고 그 글에 공감한 사람들이 소비자가 된다고 하셨다.
이에 대해 드로우 앤드류도 깊은 공감을 했다. 따로 인맥관리를 하지 않았음에도, 자신에게 믿을만한 팬이 있는 것은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변호사의 자문이 필요하거나 디자이너가 필요할 때 이미 50만 명이 넘는 구독자 중에서 쉽게 찾을 수가 있다. 아마 그런 팔로워가 없다면 신뢰할만한 전문가를 구하는데 꽤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김종원 작가님은 이어령 선생님과도 인연이 있는 분이신데, 이어령 선생님은 저녁 6시 이후로는 약속을 잡지 않으셨다고 한다. 그날 하루 만난 사람들, 배운 것, 느낀 점들을 내 것으로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이 영상을 보며 느낀 것은 나에게 몰입하는 시간이 필수라는 것과 작가는 말라야 한다는 것!
작가님에게는 1234 루틴이 있다. 1일 1식, 하루에 2시간 운동 + 2시간 독서, 3시간 수면, 4시간 사색. 살찌는 사람들이 부지런하다고 하셨다. 끊임없이 먹어야 살찌는데 그게 어떻게 가능하냐며...
드로우 앤드류를 비롯 모든 사람들이 반성을 했을 것이다.(나도 포함...) 치열하게 고민하고 글을 쓰는 사람은 사실 살이 찔 수 없다. 하루 종일 먹기만 하면 살이 찌겠지. 나도 이미 요요가 온 상태...
정리해보자면,
1.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의 마인드로 살자. 내 일에 온전히 몰입하고 그것을 글로 남기면, 결국 내 팔로워, 소비자들이 알아서 내 글을 소비한다. 굳이 인맥관리를 할 필요가 없어진다. 팔로워에 집착하지 않게 된다.
2. 작가는 마를 수밖에 없다. 먹을 시간에 운동하고, 게으를 시간에 사고하고 글을 써야 하기 때문
이 영상에 수많은 댓글과 공감이 달린 것을 보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반성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