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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담도담 Apr 23. 2024

착한 베이글?!

도담도란 공익프로젝트

오래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유명한 시구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어의 아름다움을 잘 느끼실 테죠~

이 예쁘다는 말이 단순히 사전적 의미만은 아니라는 것도 잘 아실 거고요... 예쁘다의 뜻을 찾아보면 첫 번째가 '생긴 모양이 아름다워 눈으로 보기 좋다'입니다.
하지만 분명 저 시어의 예쁘다는 그 뜻만이 아닐 겁니다.

시인이 바라보는 대상이 가지는 모든 좋은 것들을 표현하는 말이지 않을까요? 외양만을 칭찬하는 뜻이라면 사람들이 깊이 감동하지 못했을 겁니다.

몸매가 착하다, 베이글(베이비 페이스에 글래머 몸매를
뜻한다네요)- 신문기사에서 여자 연예인들을 자주 저렇게 표현합니다. 아마 예쁘다보다 더 강조해서 쓰려는 말인가 봅니다.

그러나, 저 문장이나 단어가 과연 그 대상을 깊이 애정하는 말인가 가만히 생각해 보면 전혀 아닙니다. 어쩌면 저런 말이 앞에 붙어 그 연예인의 아름다움이 더 초라해져 보입니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저런 말을 써서 칭찬하지 않을 것 같지요?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생각을 하다 보면, 과연 단어 하나까지 유난스럽고 피곤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단어하나 문장하나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더 엄격해야 합니다.



알맞은 단어를 사용할 줄 아는 것, 그것이 바로 성인지 감수성이 있는 사람의 행동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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