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ee윤주 Jun 13. 2024

그림 에세이

하루의 한숨. By 정고요나

정고유나는소 셜미디어의 사진을 재구성하여 이미지를 그림으로 작업하며 편집된 일상을 사는 현대인들의 고독함과 관계에 대한 욕망을 표현하는 작가입니다.

화면을 옮기는 과정에서 빛을 제외한 모든 장소성을 삭제하거나 어둠을 강조하여 빛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실제 시공간을 주관적으로 변화시키죠. by 고유


오늘도 받은 멋진 아침 선물!


빛과 공간을 제해석하여 주관적으로 사진을 그림으로 다시 재창조한 작품이라 더 좋은 듯하다.


(예술은 누구에게 인정받으려고 하는 것 보다 주관적임이 강한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아니 ... 예술이 아니라 이런 생각은 요즘 나의 삶을 이야기하는 것 같긴하다.^^)


나는 세아이의 엄마이고 대기업 가장 바쁜 부서에서 일하는 부장의 아내이고, 학생을 가르치는 강사이자 사업을 하는 아줌마이다.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만큼 열심히 주어진 일을 잘 해내고자 하는데 마음처럼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생각이 많은 N이라서 그리고 T도 강해서 그 일들을 하는데 어렵지 않게 어찌됬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잘 해나가고 있다.


나는 밤에 커피를 잘 마신다.


할일이 더 남아서. 커피가 수면에 전혀 방해되지 않는다. 이래저래 하다보면 나도 저 그림의 손처럼 근육이 나올 때가 있다.


하지만 난 밤에 한숨은 나오지 않는다.


아침과 밤이야 말로 나에게 주어진나만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때 나는 모든 일을 정리하고 공부도 하고 영화도 보고 책도 본다.


얼굴은 안나와있지만 힘든 모습의 주인공은 아닐꺼라고 상상하며..



오늘 아침도 나는 제리와 함께 산책을 가고, 선물받은 책을 읽으며 좋아하는 사람을 기다린다.


맛있는 루꼴라와 두꺼운 버터가 들어있는 잠봉뵈르와 느티나무, 그리고 제리, 그리고 또 그녀.


한 시간 동안 한 이야기는 모두 머리에서 지워버리자고 하고 한참 툴툴거리고 하루의 2부를 시작한다.


@gonggan.goyoo

작가의 이전글 그림 에세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