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랑무늬영원 May 13. 2024

1인가구 행복찾기

- 앞으로 1인가구 시대가 오리니

지난 토요일 금천구에서 주관한 1인가구 행복찾기 '나.혼.삶 토크쇼'에 다녀왔다.

현재 금천구에서 실시하고 있는 1인가구 정책을 소개하고 참석자들에게 앞으로 있으면 좋을 것 같은 정책이나 현재 시행되고 있지만 더 추가하고 보완할 정책 등을 소규모 토론을 통해 알아보자는 취지의 토크쇼였다.


바람이 제법 불고 비까지 오는 궃은 날씨였음에도 100명의 신청자 중에서 80명 가까이 참석을 해 주셨고.

20대 초반에서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모인 가운데 6~7명이 그룹이 되어 서로 1인가구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의미있는 자리였다.


건강, 경제, 주거, 환경, 관계, 일자리, 정보화 등 

내가 살고 있는 금천구에서 이렇게 다양한 1인가구 정책이 실시되고 있음을 미처 알지 못했다.

정부의 복지정책도 정보격차가 있어 그 혜택이 고루 퍼지지 못하는데, 지자체의 1인가구 정책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문제는 홍보 외에도 하루하루 변화하는 사회와 국민의 욕구를 얼른 알아채려면 이렇게 직접 자리를 마련하여 의견을 듣는 게 중요하다 생각한다. 내가 속한 그룹은 20대, 30대, 40대, 50대 골고루 섞였다.

각자 적어놓은 주제 중에서 우리팀 토론이 대상이 되는 것은 2개가 선정되었다.


1. 기존 정책에 대한 홍보 강화

2. 전세 사기 방지 등 경제 근육을 키우기


그렇다면 내가 제안한 정책을 잠깐 소개하고자 한다. (좀 부끄럽지만...)


정책명: 지속적 발전과 아름다운 마무리 (가칭)


정의 : 인생 후반기를 맞은 사람들을 위한 삶의 성장을 돕고 1인가구로 아름다운 인생의 마무리를 돕는 것


활동 : 자신의 인생 후반기 방향을 선정하기

        정기적으로 관련 내용의 수정과 변경을 통해 삶의 원동력 유지하기

        마지막 순간 어떤 이미지로 세상과 작별할지 선택. 그 내용의 정부 지원.


20대나 30대는 나중에 결혼하여 가족을 이루어 일정기간 지속될 터이지만, 50대 이후의 1인가구는 이 세상을 마치기까지 혼자일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나는 그분들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방법을 마련하고 싶어서 이런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예를 들어, 가끔 뉴스를 보면 삶의 마지막에 순간에 주위에 아무도 없이 쓸쓸히 삶을 마감하는 소식을 종종 보게 되는데 마지막 순간 자신이 평소 바라던 모습을 갖추고 하늘의 부름에 손을 잡았으면 좋겠다.


좋아하는 음식이 있다면 미리 먹어볼 수 있도록,

최애하는 음악이 있다면 그때 들어볼 수 있도록,

평소 그리던 꽃이나 식물이 있다면 마지막에 볼 수 있도록,

마지막으로 만나고 싶은 사람은 만날 수 있도록, (물론 상대가 동의해야 하지만) 기타 등등


정부나 지자체가 도와주었으면 한다. 예산도 그리 크게 들지 않을 것이고

서비스 받는 사람은 최고의 만족을 얻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세상을 향해 분투하는 1인가구분들, 건투를 빈다. 그리고 준비하자.



작가의 이전글 벚꽃 없는 벚꽃엔딩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