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봄이 왔네 아니 여름이네
오늘 아침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우산 위로 떨어지는 툭툭툭 빗방울이 마음을 편안케 한다.
지난 토요일 센터 직원분과 민간위탁 선생님과 함께
고용노동부 취업제도를 홍보하러 '전국노래자랑 동작구편' 장소로 가게 되었다.
제도 홍보를 중요시하는 요즘 그 방법이 점점 다양화되고 있는데,
예를 들어, 라디오 방송 출연, 간담회 개최, 커피차 홍보, 당근 홍보, 버스 홍보 등
여러개 있지만 그날은 전단지 홍보가 주된 일이었다.
2시 반부터 본방송에 들어간다고 한지라 12시에 도착한 우리는 동작구 직원분과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햇볕이 너무 따까워 종이로 된 모자를 깊게 눌러 쓴 채
부채와 홍보물을 전국노래자랑을 보러 온 분께 나눠주기 시작했다.
완전 여름 날씨였다.
간혹 바람이 불긴 했지만 손으로 연신 햇빛을 가리던 순간
우리가 나눠드린 부채는 완전히 히트 상품이 되었다.
물론 홍보가 목적이라 나눠드리는 순간 순간 깨알같이 제도 홍보도 필요했다.
연령대가 다양하면 가장 좋으련만 프로그램 특성상인지 중장년층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해 제도 소개하고 전단지 드리고를 1시간 반 정도 했나보다.
설운도, 금잔디 등 초대가수들이 나온다는 지난 토요일 전국노래자랑
일반 시민뿐만아니라 팬클럽에서도 응원을 나왔는데, 자리마다 홍보사진과 응원문구, 생수 등을
비치하고 즐거운 순간을 보내고 있었다.
흥에 겨워 덩실덩실 춤사위로 전단지를 돌리는 내 어깨도 같이 들썩들썩 리듬을 탄다.
고백하자면 나도 트로트 가수 팬클럽에 가입한 적이 있었다.
한 주 단위로 가수 스케쥴이 공유되고 응원 함께 가자는 공지도 뜨고
그 행사에 따라간 분들은 카페에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려 그 순간의 기쁨을 고스란히 나눠주고 있었다.
홍보가 끝나자 얼굴도 따끔거리고 슬슬 열이 오른다.
근처 햄버거 매장에서 점심 세트를 주문했는데 얼음이 동동 뜬 콜라가 너무나 시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