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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랑무늬영원 Apr 23. 2024

왜 피곤할까?

- 생체리듬이 잠시 깨졌을까나

직장인이든 프리랜서든 자영업자든 일하면 피곤하다.

그리고 그 와중에 열심히 업무에 임하면 더 피곤할 터이다.


월요일 아침에 유난히 하품이 자주 나오길래

뭐 월요일이니까 그럴테지 하고 그냥 넘어가기에는 몸 어딘가

피곤이 꽉 뭉쳐서 막힌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 동료와 얘기하다가

내 피곤에 대한 신빙성 있는 가능성을 찾은듯 싶다.


우선

2주 전 토요일 노량진에서 열린 전국노래자랑 동작구 편 센터 업무 홍보에 나갔고,

지난 주는 일요일은 관악청년청 1주년 개관기념 행사에 취업지원 관련 홍보을 하고 왔었다.

게다가 집에서 곧바로 현장에 나간 것이 아니라

센터에 방문해서 출근지정을 하고 현장에 가고, 현장 업무를 마치고 곧장 집으로 간 것이 아니라,

또 센터에 와서 다시 퇴근지정을 했었다. (주말 업무매뉴얼이니 그대로 따를 수밖에)


일주일에 이틀 집에서 시체(?)놀이하듯 에너지를 충전하는 내가

2주에 걸쳐 하루만 쉬니 내 생체리듬이 잠시 놀란 게 아닌가 생각되었다.

핸드폰 충천하듯이 충분히 전원을 공급해 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좀 무리가 왔다고 추측한다.


이렇게 말하니 평일주말 없이 일하는 분들도 계실텐데

정신적 육체적으로 업무 강도가 더 높게 일하는 분들도 계실텐데

글을 쓰고 보니 부끄러워지는 것도 사실이다.


'나에게 왜 주말이 주어졌을까' 다시 생각해본다.

주말에 근무를 자원하는 이가 적어 특별히 약속 같은 게 없던 내가 흔쾌히 근무하겠노라 했고

열심히 일하고 온 것뿐인데 몸은 나에게 말없이 이런저런 속내를 털어놓는다.


일하며 연신 하품이 나와서 손을 가리고 했건만 

동료들이 눈치채고 한두 시간 집에 일찍 가는 게 어떠냐고 우스개 소리를 한다. 

"아냐, 아직 그 정도까지는 아니야!" 난 퇴근 시간까지 잘 버티기로 했다.


5월달에도 주말 행사가 있다던데 자원하지 말지는 5월 넘어가서 생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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