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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새벽 Jun 24. 2022

엄마의 시간

지치지 않고 롱런하는 홈스쿨링을 위하여

 많고 많은 홈스쿨링  중에 지치지 않고 홈스쿨링을 하는 방법에 대한 책은  그리 찾아보기 힘든 걸까. 고군분투했던 시간을 지나 홈스쿨링 노하우가 쌓인 엄마들은 정작 시간이 없어서 글로 나누지 못하는 걸까. 아니면 필력과 여유가 있는 엄마들은 홈스쿨링을 처음부터 너무 잘해서 평범한 엄마들이 지치는 이유에 대해 공감을 못하는 걸까.


 이런저런 생각 끝에 내가 써보기로 했다. 많이 아는 척하지 않고 조금 아는 것으로 정답인 척하지 않으면서 고군분투했던 시간 끝에 아주 조금씩 전진한 작은 걸음들을 나누려고 한다. 홈스쿨링을 하며 발견한  연약함과 문제들을 어떻게 싸워냈고, 어떻게 견뎌냈으며,  결과 어떻게  걸음씩 걸어내고 있는지 써보려 한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기도 하면서  어떻게 보면 얕을지도 모를 이야깃거리 중에 '엄마의 시간'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홈스쿨링 하면
엄마 개인시간이 너무 없지 않나요?


 홈스쿨링에 관심이 있는 엄마, 혹은  홈스쿨링을 시작한 엄마들이 자주 하는 질문이다. 자주 하는 질문이라는 것은 엄마 개인시간이 그만큼 내려놓기 힘든 부분이라는 증거다. 그러한 면에서 엄마 개인시간은 홈스쿨링을 두려워하게 만드는 원인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는 홈스쿨러의 문제만은 아니다. "아이를 낳으면 개인시간이 없어지는  제일 걱정이에요." 출산을 앞둔 엄마에게서도 같은 나눔을 듣곤 하기 때문이다.


 아이를 낳으면 개인시간은 당연히 줄어든다. 24시간의 한정된 시간 안에 아이를 돌봐야  시간이 막대한 분량을 주장하며 치고 들어오기 때문이다. 홈스쿨링을 하면 개인시간은  줄어든다. 하지만 엄마의 개인시간이 줄어드는 일이 마냥 슬픈 소식만은 아니다. 아이가 생기면 엄마의 '시간의 ' 달라진다는  때문이다.


 아이를 낳으면 엄마는 시간을 '선택'하는 훈련을 필연적으로 하게 된다("시간을 선택하는 기술 블럭식스" 저자는 시간은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는 것이라고 한다). 짧은 시간 안에   만족을 누리기 위해 시간을 선택하고 관리하는 훈련을 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하고 싶은 일은 많지만 육아시간이라는 상수 때문에 가용시간의 양이 부족해서 무엇을 해야 진짜 만족을 누릴  있을지 고민하고 선택하지 않을  없다.


 시간을 선택하는 훈련의 과정을 지나면서 엄마의 시간의 질은 출산 전과 달라진다. 그리고 홈스쿨링을 하면 시간의 질은  한차례 달라진다. 물론 그런 훈련을 거쳤다고 해서 개인시간의 결핍을 전혀 느끼지 않는 만족스러운 상태는 아니다. 아직도 힘들 때마다 신랑에게 개인시간을 달라며 툴툴대곤 한다. 하지만  지점에서 엄마의 개인시간이 부족해도 괜찮을  있는  하나의 이유!


한방보다 꾸준한 여러 방이 낫기 때문에

 

 남편이 쉬는 날만 되면 애들을 맡기고 개인시간을 가지러 나가고 싶고 가끔은 그렇게도 해보지만 그렇게 리프레시하고 와도 다음날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이 아니다. 남편 쉬는 날만 기다리느라 일주일에  ,  달에  번을 기다릴 것이 아니다. 한방을 기다리기보다 매일 꾸준히 조금씩 개인시간을 갖는 것이 엄마의 정신건강에 훨씬 이롭다. 이것저것이 아니라 작은  하나를 선택해서 매일 1-20분이라도 루틴으로 실천하는 것이 좋다는 의미이다.


 " 읽고 싶어, 그런데 개인시간이 없어,  애들 맡기고  읽으러  나가게 해줘." 이런 말을 입에 붙이고 살던 시절이 있었다. 일이주일에  번씩 나가   권씩 채로 읽고 와도 그때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북클럽을 하면서 하루에 십여 페이지씩 꾸준히 1-20분을 투자해서 읽고 정리하기를 한두 달을 했더니  읽고 싶어,  읽고 싶어 가  들어갔다. 드디어 채워진 것이다.  결핍감이.


 엄마의 시간을 이야기하면서 시간의 질에 대해 이야기하고 한방이 아니라 작게라도 루틴을 만들어 실천하는 것을 구구절절이 이야기했다. 아이를 키우면서, 홈스쿨링을 하면서 엄마의 시간이 중요한 이유는 엄마도 채움을 받아야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지치지 않고 여유롭게 홈스쿨, 가정을, 일상을 경영할  있기 때문이다. 홈스쿨 햇수 8 만에 드디어 엄마인 나의 마음을 채우는 것을 돌아보게 되었다. 다음 편에서는 엄마의 새벽 루틴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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