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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종오 Jul 28. 2022

막바지


스스로 깨어난 자를 따라

자연에 눈을 맞춘다


골목을 지나 

언덕을 넘어 

가파른 계단길


작은 공터 느티나무 숲에서

무수한 매미들이 소리경쟁을 한다


다가올

죽음을 예감한 듯

절창으로 

생은 막바지에 이르렀다


고통의 울음

희열의 신음

침묵의 소리

하나하나 영혼의 몸부림


구도의 독경이다


스스로 깨어나기엔 촉박한 시간


나는

내주에 온다는 

열대야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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