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IMAGE Jun 10. 2024

책상 앞에 붙여 둔 긍정확언 (ft. 흔한 남매)

E 아이 이야기



새벽에 일어나 아이의 책상 앞에 앉았다.

벽에 새로운 종이가 붙어 있었다.



무서운 꿈은 어디에서나
살아남게 해 주고 정신을 바로잡는다.

난 행복하고 건강한 사람이다.
날 해치지 마라.


이건 긍정확언인데?!

어떻게 이걸 써서 붙여놓을 생각을 했을까?!




얼마 전에 아이가 새벽에 악몽을 꾸고 깼던 적이 있었다. 다시 잠을 이루지 못해 함께 새벽루틴을 하게 되었다. 아마도 그때를 생각하고 써둔 것 같다.


"써니야, 이렇게 긍정확언 써서 붙여두면 정말 좋은데. 이걸 어떻게 알았어?"


"흔한 남매 책에서 으뜸오빠가 책상에다가 '나는 할 수 있다. 자면 꿈을 꾸지만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라고 적어놨거든. 에이미(동생)가 그걸 보고 속으로 응원을 했대~"


출간만 하면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다는 흔한 남매! 아이들은 좋아하지만 엄마들은 싫어하는 그 유명한 책이 교실에 있다고 한다.

책에서 봤던 것을 생각해서 따라 했단다.




나는 긍정확언이든, 목표나 꿈이든 누구에게 보여주는 게 쑥스럽다.

이루고자 하는 바를 시각화해서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라고, 목표를 써서 잘 보이는 곳에 두고 늘 생각하라고 책에서 여러 번 읽었다. 그러나 여전히 다이어리에 적어두고 혼자서만 몰래 본다.

뭐랄까.. 잘 아는 사람들에게 나의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 부끄러워서...?



뭐든 써서 벽에 붙여두는 것은 아빠를 닮았나 보다. 베란다창에, 문에, 벽에, 책상에 A4용지가 여기저기 붙어있다.


자신을 표현하고, 원하는 바를 공표하고, 목표를 자신 있게 외치는 아이로 계속하여 자라길 응원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몇 살이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