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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저씨 Jul 14. 2024

7.14일 일요일 아침 10시 30분

오 캡틴 마이 캡틴!

왜일까? 의욕도 생기지 않고, 발생하지도 않을 일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다. 전혀 이유를 모르겠다. 몇 주전 캘리그래피 자격증 시험 응시 결과가 나왔는데, 합격이었다. 잠시의 기쁨을 뒤로하고, 무언가에 쫓기듯이 새로운 목표를 잡으려고 초조해하는 내 모습을 보고 있자면, 나도 이해가 되질 않는다. 


무언가 많은 일을 하고 있는 듯 하지만, 막상 내 눈앞에 보이는 것은 없다. "이걸론 부족해. 좀 더! 좀 더!"라는 생각을 하면서, 주위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 눈앞에 보이는 것을 쫒느라, 내 주위의 소중한 존재들을 망각하면서 살고 있다. 더 이상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것에 흥미가 있는지 모르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 견딜 수가 없다. 다른 사람들은 나보다 앞서 나가는 것 같고, 나만 뒤처져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불안해서 잠을 설치기도 한다. 


무엇이 문제일까? 아니 난 무엇을 원하고 갈망하는 걸까? 그리고 무엇을 두려워하는 걸까? 


전혀 모르겠다. 하지만 아무런 생각을 할 수 없는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글귀 한 구절


오 캡틴! 마이 캡틴! (Oh Captain, My Captain!)


하늘나라 A/S 기간도 다 끝나서 고물이 되어가는 내 몸(나저씨가 아이폰으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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