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갱년기?
출장 다녀온 이후, 루틴을 벗어나는 일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로 인해 내 일정이 꼬여서 평소라면 하지 않을 실수도 하고, 루틴처럼 해오던 일들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글도 자주 쓰지 못하고, 책도 읽지 않는다. 솔직히 말하면 독서나 글쓰기, 그림 그리기 등이 손에 제대로 잡히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큰 고민이 있는 것도 아니다. 나쁜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제대로 집중을 하지 못하고 사색하는 시간도 많이 줄었다. 게다 몸 상태도 좋지 않다. 게다가 요즘은 심장 두근거림 증상이 갑자기 심하게 나타나고 잠도 평소보다 제대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 날씨가 바뀐 탓인지, 아니면 내 기분 탓인지 모르겠다. 고민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이러는 걸까? 내 몸에 큰 이상이 있는 걸까? 두려움? 설렘? 기대감? 이런 것들은 아니다. 그럼 연애의 감정? 그것도 아니다. 도대체 왜 이러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혹시 이제 나도 갱년기에 들어가는 걸까? 왠지 갱년기라는 단어를 쓰니, 마음이 착잡해진다. 이것도 성장통(?)이려나? 이 나이가 먹었는데도 성장통을 겪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