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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오류

인생은 어찌 보면 한 편의 코미디

by 나저씨
tempImage55Fvtc.heic '나저씨의 이혼일기'에서 발췌

어젯밤, 곧 세상에 나올 책을 마지막으로 훑어보던 순간에 엉뚱한 단어가 떠올랐다.


배송오류


이유는 모르겠다. 책 장을 넘기며 커피 향에 잠시 젖어 있을 때, 뜬금없이 그 단어가 머릿속을 스쳤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요즘 천천히 알아가고 있는 하짱이 생각났다. 이제 곧 세상에 나올 내 책에도 썼듯, 하짱과 전처는 이름뿐만 아니라 성까지 같은 동명이인이다. 처음엔 그 사실에 나도 놀라움에 잠시 멈칫했었다. 요즘은 이런 우연을 두고 ‘애초에 신께서 내가 만나야 할 사람을 잘못 보내셨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상징적인 표현이니, 오해는 없길 바란다.)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하는 나 자신이 웃기기도 하고, 이렇게 웃음이 터지는 순간들을 보면 인생이 지나고 나면 한바탕 코미디처럼 여겨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송오류’라는 단어와 이름이 같은 두 사람, 그리고 그 사이에서 느낀 어색한 감정과 작은 웃음. 이런 우연들이 결국엔 우리 삶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선물인지도 모르겠다.


당신도 이런 엉뚱한 우연을 맞닥뜨리고 피식 웃어본 적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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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저씨의 이혼일기가 출간됩니다. 이혼한 남자의 삶이 궁금하신 분은 누구든지 환영합니다.


사전구매는 여기로 (~11.1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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