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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웰 Mar 20. 2022

중국에서 창업, 두려움을 버려라

지구 어디서든 창업이 가능한 시대

노마드.

장소와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 사람들로, 제한된 가치와 삶의 방식에 매달리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바꾸어 나가는 유목민을 뜻한다.

, 지구 어디에서든 창업을   있다. 게다가 중국이라니! 인터넷도 가능하고 한국과도 가깝고 동양문화권에 한국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중국, 이곳이 기회의 땅이 아니라면 도대체 어디가 기회의 땅이란 말인가.


 중국에 어떤 계획도 가지고 오지 않았다. 잠시 쉬었다 가는 시간이라 생각했고 일을 하거나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조차 없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여유로울 것이라던 중국 생활은 예상과 달랐고 물가는 매일매일 치솟았다. 한국에 다시 돌아갈 수도 없었다. 내게 충분한 경제적 여유가 있었다면 지금의 나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당장 돈을 벌어야 했다. 살기 위해서, 생존을 위해서.


한국에서 나의 직업은 매우 다양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오랫동안 해 왔던 일이 바로 피부미용이었다. 마침 중국은 한국의 미용기술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전 세계적으로 K-Beauty가 흥행이었다. 취업을 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지만 언어의 장벽 때문에 많은 오해와 갖가지 트러블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말이 통하지 않는 것보다 중간에서 통역을 해 주는 조선족 직원의 마인드가 더 문제였을까. 나는 몇 달을 그렇게 보낸 뒤, 중국인을 상대하는 일에서 시선을 돌려 당장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았다.

아, 이곳에 있는 한인들을 타깃으로 하면 되는 거였다!

북경의 동북쪽 왕징이라는 작은 지역이 있다. 이곳은 20년 전부터 한인들이 모여 살기 시작한 곳이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서 근무하는 주재원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이며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인프라가 비교적 좋은 편이다. 그 인프라 안에 수요는 많지만 경쟁이 적었던 서비스 중 하나가 피부미용이었다. 당시 나는 왕징 이외에도 한국인 전문가의 피부관리를 원하는 잠재고객이 많다고 판단했다. 다행히도 나의 타깃은 넉넉했다.

나는  북키 맘이라는 네이버 카페를 통해 홍보를 하고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방문 케어를 시작했다. 하루에 3집을 돌면 이동시간을 포함해서 8시간이 걸렸다. 처음엔 대중교통으로 3개월, 렌터카를 빌려 1, 왕징에 미용실에 세를 들어 2, 코로나를 겪으며 오피스텔에서 2, 당당하게 사업자 등록을 내는 데까지 5년이나 걸렸다. 너무나 치열한 삶이었다. 우스운 것은 사업자등록을 하는 것이 어려운 일도 아니었는데 그저 다른 사람들 얘기만 듣고 지레 겁을 먹어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류만 제대로 준비하면 되는 일이었는데 앞에서도 한번 언급했듯이 한국사람들의 특징인 ‘본인 실패 경험담 동네방네 떠벌리기 내가 셀프 가스 라이팅을 당해버린 거다.


중국도 사람 사는 곳이다. 외국인이 사업을   있도록 법안이 마련되어 있고 위법만 하지 않으면 얼마든지 정당하게 수익을 창출할  있다.

 창업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어디서든 인터넷을 통해 시장조사가 가능하다.


중국 북경은 내게 낯선 곳이었다. 하지만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데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쉽게 생각해 보자. 한국인이라고 해서 한국에서 사업을 한다는  쉬운 일인가? 그렇지 않다. 당신이 있는 곳이 중요한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다. 하고자 하는 의지가 중요하고  의지로 실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머릿속에 아이디어는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10% 불과하지 않는가.

 

나 역시 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었다면 이 낯선 땅에서 시작조차 못했을 것이다.

구구절절 나의 이야기를  이유는 당신이 사막 한가운데에 있더라도 두려워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현실과 환경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해낼  있을까를 생각하고 그것에 대해 고민하고 하나씩 풀어내라.

 

중국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사업을 한다고 하면 코웃음 치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가진 아이템은 한국인의 기술이 접목되어야만 했고, 기반을 다지는 시간 동안 최대한 한국사람에게 집중하며 인정받는 것이 중요했다.

한국인에게  팔리는 코리안 레스토랑이 중국 사람에게도 인기가 있는 것과 같다. 이것은 기본에 충실하다는 의미로 본다. 따라서  서비스 역시 한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아야만 중국시장에  자신 있게 나갈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생각은 변함이 없다.


단순히 마케팅과 자본으로 승부해서는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됐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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