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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뚱 Apr 20. 2024

3번째 까미노 데 산티아고 day14

짧지만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길 까스뜨로헤리스 가는 길

2024년 4월 16일 화요일 날씨 너무 좋음

온따나스에서 까스뜨로헤리스까지 9km

Hontanas ~ Castrojeriz


7시쯤 기상해서 문연 바로 찾아들어가 라떼와 감자 오믈렛으로 조식을 대신했다.

속이 불편해 걷다가 참을 수 없어 급히 까미노 옆으로 빠져  대자연에게 선물을 주었다. 상쾌해진 몸과 마음.

기억 속에 남아있는 쓰러져 가는 건축물이 반갑다.

산 안똔 순례자 병원으로 향하는 길에 새롭게 순례자 전용 길이 생겼다. 좀 더 안전한 순례길이 만들어져 가고 있었다.

한 시간쯤 걷자 드디어 산 안똔 병원 유적지가 반갑게 다가온다. 중세 순례자를 치료하고 쉬어가게 하도록 만들어진 순례자 병원은 순례길 도처에 그 흔적이 남아 있다. 이곳에는 기부제 알베르게가 있는데 방송인 최미나 씨 덕에 더 알려진듯하다.

산 안순례자 병원을 지나면 까스뜨로헤리스가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멀리서도 그 모습이 참 아름다워서 나의 례길 최애 구간으로 정했다.

산 정상의 성 유적과 Collegiate of Santa María del Manzano
Collegiate of Santa María del Manzano
지나가던 외국인이 멋져서  한컷 찍어줬다.
Collegiate of Santa María del Manzano
산 정상의 성 유적이 인상적이다.

마을 입구에 자리한 Collegiate of Santa María del Manzano의 관람이 가능했다. 생각보다 훨씬 인상적인 성당(수도원) 내부는 1유로의 입장료가 아깝지 않았다.

Collegiate of Santa María del Manzano
장미창의 스테인드 글라스가 아름답다
산밑으로 길게 이어진 마을

알베르게엔 한국 여성 1분이 먼저 와 있었고 우린 2착. 12시 30분에 9유로 내고 입실. 햇살 따뜻했던 기억 그대로의 그 알베르게였다

입장 대기중인 가방들
점심으로 지역 와인 삶은 달걀과 스파게티면에 비빔장으로 마무리... ^^

알베르게 입실 전 작은 동네 가게에서 장을 봐 전기밥솥 같은 조리기에 달걀과 스파게티면을 삶아 비빔 소스로 마무리. 배불리 먹고 오렌지로 후식까지.

식사 후 뒷산 상의 성에 올라본다. 아슬아슬한 도보길을 올라 성에 오르니 높은 곳이 제공하는 또 다른 풍경이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산 꼭대기에 몇 명이나 들어가서 방어를 할 거라고 이런 성을 지었는지...


내려오는 길은 더 후들거린다. 한국인이 운영한다는 알베르게에 저녁을 좀 먹어볼까 찾아가 봤지만 예약을 하지 않아 안된다며...ㅠㅠ.

뭐 한식 안 먹어도 상관없다.

다시 가게로 가 짧은 파스타면을 사 다시 밥솥을 이용해 쇠고시 다시다 2봉, 비빔장 2봉 등으로 국물 파스타를 만들어 맛있게 먹고 와인도 또한 병 까고 하루를 마감했다.


오늘의 지출 - 39유로

아침 커피등 : 12유로

성당 관람

점심장보기 : 13유로

알베르게 : 13유로

저녁장 : 12유로(선배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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