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탱이 Jan 12. 2023

오늘부터 에그 토스트 중독자 입니다.

23.01.12 (목)

내 사랑 에그 토스트, 나는 여기에 꽂혔다. 꼭 치킨을 먹으면 맥주가 필요하듯이 요즘같이 추운 겨울날에 먹는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함께라면 가로수길의 단조로움이 우리 집에 온 듯하다. 잠깐! 내가 요리하면 맛이 없다. 꼭 아내가 요리해줘야 맛있다. 


아이디어스에서 주문한 따뜻한 쌀빵식빵에 지우개만 한 크기인데 15,000원이나 하는 바질페스토를 듬뿍 바른 다음 냉동고에 있는 흰 다리 살 새우 4개를 물의 해동시킨다. 5개, 6개, 8개까지 먹고 싶지만, 더 먹으면 혼난다. 다음은 계란을 삶은 뒤 2개 정도 으깬 다음에 마요네즈와 설탕으로 마무리한다. 아내가 새우를 굽는 동안 나는 포트기에 물을 담아 약 95℃까지 끓인다. 


다 끓었다는 소리와 함께 일리 커피머신의 버튼을 클릭과 동시에 커피 캡슐을 넣어준다. 미리 커피를 준비하는 이유는 에그 토스트가 끝나는 시간에 딱 먹기 좋게 온도를 맞추기 위함이다. 바질페스토를 바른 쌀방위에 계란 으깬 것을 올리고 구운 새우까지 올린 다음 마무리로 페페로치노 가루로  장식하면 끝이다. 


배고프다고 바로 커피 마시면 속이 쓰리기 때문에 한두 점 토스트를 썰어 먹은 다음 커피를 입안에 헹구듯이 먹으면 바질페스토의 향과 커피의 향이 이중으로 내 입속을 빠빡! 하며 오늘 나에게 수고했다고 알려준다. 끝으로 제육볶음과 삼겹살이 최고로만 생각했던  나에게 이런 고급 음식도 알려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작가의 이전글 '미루기'는 배터리를 충전하는 행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