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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탱이 Jan 05. 2023

'미루기'는 배터리를 충전하는 행위

미루기의 천재들을 읽고 난 후

이 책을 읽기전 매일 투두리스트와 플래너를 끼고 사는 나에게는 ‘미루기’는 나태함의 정론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미루는 행동은 미래에 대한 생각이 없는 사람들의 행동이라고 고정관념이 박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나 또한 미루는 행동은 안한다는것은 아니다. 매일 1시간 마다 일정을 확인 하는 플래너를 통해 목표한 할일에 대해서 어느부분은 꼭 미루기도 한다. 


말도 안되는 자기 합리화로 뇌를 속이고 유희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형태로 하루를 끝내는일도 있기도 하다. 매일 아침에 전날에 플래너를 보는 시간이 꼭 있는데, 전날에 할일을 하지 못한것을 기록한걸 볼때면 “그것밖에 못하는 인간이냐?”며 스스로 옥죄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그렇게 ‘미루기’는 나에게 부정적인 단어로만 생각했던 나에게 ‘미루기의 천재들’을 읽고 난 후의 인사이트를 느끼게 했던 점은 아래와 같다.


1

‘미루기’는 똑똑한 사람들이 하는것


본문에 나온 미루는 행위를 할려면 나를 속이기 위한 새로운 변명을 개발해야 한다. 이 말에 너무 공감한다. 또 어떻게든 변명거리를 찾는데 이 행위가 그때는 몰랐지만 제3자가 나를 본다고 생각해보니 또 얼마나 웃기겠는가? 재밌는 명제였다. 또 웃긴건 변명거리를 만드는 내용들이 꼭 패턴이 있었다. 효율을 따지는 본인으로써 꼭 업무 처리 시간을 계산해서 “이때 시작하지 않으면 안돼!”하는 순간까지 미루고 미루다가 시작한다. 


천재도 아닌 내가 어떻게 일어나지 않는 시간을 정확하게 맞출수 있겠는가? 그러면 또 잠자는 시간을 미루기 시작한다. 아니면 다음주 월요일 부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작한다는 카톡 즐겨찾기 명단처럼 항상 자주쓰는 변명을 시작한다. 그럼 내가 똑똑한 사람들인가? 하는 생각에 피식 웃게 만들었다.


2

성과는 움직임뿐 아니라, 휴식과 여유에서도 나온다는 사실


기획하는 일을 하고 있는 나에게는 샤워하는 행위가 아이디어 공장이다. 평소에 생각하지 못한 무궁무진한 아이디어가 샘 솟는다. 회사에 업무 향상에 기여하는 아이디어, 개인 브랜딩을 하고 있는 칼럼에 대한 아이디어, 부부사이에 행복에 관한 아이디어, 인간관계 아이디어 등등 샤워와 휴식에서 나오기 시작한다. 그래서 카톡 내 대화창은 메모장으로 전략해버리기 시작했다. 


이처럼 우리가 성과를 낼때는 아무생각없이 행위만으로 이룰 수는 없다. 생각에 따른 실천이 있어야지만 성과를 낼 수 있다. 그래서 여기서 미루는 행위는 우리가 성과를 내기 위해 생각에 투자하는 행위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결국 남들에게 보여지는 성과는 생각이 아닌 실천에 형태로 이루어지는데 미루는 행위 즉, 생각은 나 밖에 모르기때문에 외면 받지 않았을까? ‘미루기’의 이면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끝으로


‘미루기’는 휴대폰 배터리를 충전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오늘날 우리는 모든 커뮤니케이션은 휴대폰에서 이루어 진다. 인간관계를 위해서 약속을 잡거나, 업무메일을 열람하는 행위도 휴대폰에서 가능하다. 결국 이것은 남들에게 접촉을 통화여 성과를 내는 행위다. 그런데 휴대폰의 충전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으며 성과가 없어진다. 그러나 휴대폰은 충전을 100% 완충을 해야지만 성과가 이루어지는것은 아니다.


70%, 30%, 10%, 1% 여도 가능하다. 하물며 휴대폰 기종도 달라서 배터리 성능도 다 다르다. 본인은 아이폰 초기모델을 쓰고 있는듯 하다. 배터리를 풀충전하고 개인 브랜딩을 시작하면 금새 배터리 소모가 다되어 꺼지기 전에 다시 충전을 해야한다. 불안하기는 해도 그 감성 맛이 있기때문에 좋다. 앞으로는 미루는 행위에 대하여 타인를 보는 태도가 좀 더 너그러워질듯 하다. 왜냐하면 그들도 배터리를 충전하는 시간이 필요해서 똑똑한 변명을 어디선가 하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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