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순 더운 초여름 날씨인데 봄철 강,절도 일제 단속기간도 지나고 해서 조금은 한가한 나날 들이었다.
어느 나라, 어느 정권하에서도 깡패, 도둑놈들은 존재하고 있으니까 누가 권력을 잡던 정치에 대하여 민완 형사들은 별로 신경 쓰는 일이 없었다.(정보 형사들은 선거철에 동향 파악을 한답시고 바뻐게 움직인다)
형사계 발령을 받고 선배들의 눈치 속에 진짜 형사가 되어 가는 중인데 폭력 사건을 처리 했던 전과자 중에 고향이 안동인 권영수(당시 30세, 가명)를 인간적으로 알게 되었다.
사건 처리가 끝난 뒤에 꼭 보답을 하겠다고 말을 하기에 그냥 대수롭지 않게 알았다고 했는데 유난히 나를 ‘형님’이라고 부르며 따르는것 같았다.
도움을 줘야 주는 거지 본래 전과자들은 화장실에 갈 때 바뻐듯이 자기가 급할 때 우리를 이용하는 버릇이 있다는 것을 선배들에게 들어서 알고 있는 터였다.
시일이 지나고 난 뒤 관내에 별다른 사건이 없고 해서 믿을 것은 안되었지만 정보를 준다는 권영수를 찾아 비산동, 평리동 쪽 다방을 다녔더니 어떻게 연락이 되었는지 권영수가 퇴근 시간에 사무실로 전화가 왔다
‘형님! 나를 찾는다면서요?’,
‘응! 그래 요사이 뭐하나? 나랑 저녁이나 한 그릇 할래?’,
‘예! 형님!’
‘내가 퇴근 하고 나갈테니 비산동 서부 시장 뒤 국밥 집으로 오거라’,
‘예! 형님! 7시까지 갈께요’해서 약속을 하고 조장에게 저녁때 사람을 만난다고 하고는 퇴근 후 서부시장 국밥 집으로 혼자 갔더니 권영수가 미리 와 있어 같이 돼지 국밥을 시켜서 먹는데
‘형님! 뭐 일이 있나요?’,
‘아니 그냥, 니가 전에 뭐 하나 도와 준다고 하고는 소식이 없어서..?’
‘아이고! 형님! 일이 뭐 그렇게 빨리 되나요? 기다려 보소, 안 그래도 약속을 지킬려고 알아보는 중인데 좋은 것 하나 줄께요’
‘알았다’하고는 그날은 저녁을 먹고 바로 헤어졌다.
며칠 뒤 당직을 하는데 사무실로 전화가 왔다.
‘형님!’
‘왜? 뭔 일 있나?’
‘아니 형님에게 뭐 줄게 있는데 사무실로 들어 갈까요?’
‘응! 그래 들어 오거라’
저녁 9시가 조금 넘어서 정문 입초를 서고 있는 전경에게서 전화가 왔다
‘김 형사님! 정문에 권영수라는 사람이 김 형사님을 만나러 왔다고 하는데요’
‘응! 형사계로 보내라’
조금 있다니 권영수가 비닐 봉지를 하나 들고 형사계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오며
‘형님! 안녕하십니까?’모자를 벗으며 인사를 했다.
‘응! 들어 오거라’ 손에 들고 온건 뭐고?’
‘아! 형님! 빈손으로 들어 오기는 뭐해서 그냥 무침회 하나 사왔습니다’
‘그래, 고맙다, 니가 무슨 돈이 있다고 이런걸 다 사오나?’하고 손에 들고 온 무침회는 반장 책상 옆에 두고 내 자리 옆에 의자를 권하여 앉히고 눈치를 보니 뭔가 이야기가 할게 있는 것 같았다.
‘웬일이고?’
“형님! 멋진거 하나 있는데 할랑교?”
“뭐고?”
“뭐 뽕인데 재미있을 것입니다”
“말 해봐라”
‘이 놈은 헌병 대위 출신인데 안동 쪽에 판매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놈을 잡으면 안동 쪽에 몇 명 더 있을 겁니다’하는 것이었다.
필로폰은 일본어로 히로뽕이라고도 하면서 매스 에페트린이 주성분이다.
일본이 동남아 전쟁을 하면서 병사나 동원된 인부들, 가미가제 특공대에게 필로폰을 투약하여 불안감을 없애고 정신없이 전쟁에 임하도록 사용한 화공 약품이다.
2차 대전이 끝나고 일본내에서 오, 남용이 심하자 에페트린을 바로 사용 못하게 염산을 혼합하여 염산 에페트린을 만들어 유통을 시켰다.
그렇게 해도 염산 에페트린에서 염산만 추출 해내면 예전과 같은 필로폰이 생산이 되는데 대학교 화공과 출신이면 누구나 제조를 할 수 있다고 한다.
필로폰을 증류수에 타서 먹기도 하지만, 1회용 주사기를 이용한 정맥 주사를 통하여 신체에 주입 시켜 몸에서 반응토록 하는데 그 휴유증이 대단하다.
1회 사용량은 0.03g 으로 성냥 알갱이 정도로 보면 된다
살빼는 약이라고 유혹도 하지만, 몸에 있는 기름기를 전부 배출 토록 하며 한번이라도 투약을 하면 당뇨와 간질환을 겪어 단명을 하므로 아예 사용치 않아야 한다.
필로폰 전과자들은 대게가 머리카락을 안기른다, 머리카락이 길게 되면 몇달이 지나도 머리카락안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 되어 투약 후 여러 날이 지나 머리카락 감정을 해도 나오기에 짧은 머리로 항상 모자를 쓰기도 한다.
필로폰은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중추신경계 의약품인데 투약시 흥분된 도취감을 가지도록 하며, 아편류인 대마초, 코카인, 헤로인등과 같이 마약으로 취급을 하고 있다.
학자들에 의하면 필로폰은 투약을 하면 경계심을 더 느끼고 자신이 '행복' 하다고 느끼기도 하지만 사고와 판단이 왜곡되어 잘못된 판단을 함으로 건강한 사회를 위하여는 기필코 근절 되야 한다고 주장 하고 있다.
( 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다루워질 사건에 기재하겠음)
그들은 또 필로폰을 1회 하면 그냥 술 한잔 한다고 음어를 사용 하기도 한다.
필로폰을 하게 되면 술을 먹은것 같이 된다고 해서 자기네들 끼리 그냥 "한잔 할래"라는 음어를 사용 한다.
가끔 뉴스에 등장하는 마약 난동꾼들은 일정량을 넘어 초과 투약 하여 발생하는 사고들이다.
마약을 하게 되면 몸이 차게 되고 입에서 심한 냄새가 나면서 입술이 말을 할 때 조금씩 돌아가며 소변은 오랜지색으로 배출된다.
그래서 필로폰 전과자들을 만나면 필로폰을 하고 있는지, 안 하는지 넌지시 손을 잡아 보기도 한다(경험 형사들만 알 수 있음)
일본에서는 필로폰을 제작하다가 검거되면 사형을 시키므로 우리나라에서 제조하여 일본에 밀수출하여 외화벌이(?)를 많이 했었다.
일본으로 밀수출 하는 것이 국제적으로 문제가 되자 우리나라도 법을 개정하여 필로폰 제조자는 사형, 무기까지 할 수 있도록 법을 엄하게 개정하자 국내 생산이 중단되고 중국과 북한에서 제조하여 국내 반입을 하고 있는 실정인데 제품질은 많이 떨어지는 형편이다.
아무리 판매 책이라고 하더라도 우선 전직 헌병 대위부터 잡아야 일이 되는데
‘그놈은 어디 있나?’고 하니
‘내일 저녁 10:00쯤 동대구역 2층 커피숍에 온다고 합니다’
‘참말로 맞나?’
‘정확한 정보입니다’ 본시 도둑놈 속에 도둑이 있고 뽕쟁이 속에 뽕쟁이가 있는데 누구에게 얻어온 정보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믿기로 하고 다음날 저녁 비산동 오스카 극장 앞에서 권영수를 만나기로 하고 보냈다.
조장과 반장에게 입수한 정보를 보고를 하니 뽕사건은 별로 달갑게 여기지 않는 눈치였다.
왜 그런가 하면 소변으로 간이 시약검사를 하여 수사에 활용 하지만 , 시간이 지나면 사용 할 수 없어 법정에 증거물로 사용지 않아 증거물인 뽕이나 주사기를 압수해야 하고 그것이 없다면 또 뽕과 소변을 채취해서 서울에 있는 과학수사 연구소나 부산에 있는 보건 연구소에 직접 출장 가서 의뢰하고 나서 그곳 감정서를 첨부해야 범정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검찰청 마약 담당 검사의 수사 지휘를 일일이 받아야 하기 때문에 귀찮기도 하고 수사비나 출장비도 안 나오는데 제 돈을 쓰며 할 형사들이 없었다.
(지금은 각 경찰청이나 경찰서에 마악 전담 형사대가 있고, 각 시,도 보건연구원에서 감정을 할 수 있으며, 수사비도 넉넉하게 나온다고 보면 됨)
그래도 막내 형사가 제 딴엔 한건 가져 왔다고 하니 같이 해보기로 하였다.
당직을 하고 다음날 쉬지도 못하고 저녁 시간 사무실에 반장과 형사 6명이 집합을 했다.
사무실에서 선배 형사들 차량 2대에 나누어 타고 오스카 극장 앞에서 권영수를 만난 다같이 동대구역으로 갔다.
차를 동대구역 동편 주차장에 세워두고 반장의 지시하에 조별로 흩어져서 시간을 두고 2층 커피숍으로 올라가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권영수 말대로 21:00가 다 되어 오자 바바리 코트를 입은 키가 큰 멋쟁이 신사가 한껏 폼을 잡으며 들어와 사방을 둘러보더니 수족관 옆에 자리를 잡고는 누군가 기다리는 것이었다.
각자 떨어진 테이블에 앉아 있던 형사들이 반장의 눈빛 신호로 멋쟁이 신사에게 접근을 하여 둘러싼 후 조장이 경찰 신분증을 보여 주며
‘선생님! 우리는 형사들인데 주민등록증이나 신분증이 있으면 보여 주시겠습니까?’ 하니 그 고운 인상이 찌그러지며
‘왜 그럽니까?’하며 일어서는 것을 옆에 있는 덩치가 큰 선배 조 형사가 조용히 어깨를 누르며 다시 주저 앉히며 조장이
‘여기 사람들 많은데 챙피 당할려고 하나?’
‘당신 우리가 여기 뭐 때문에 왔는가 모르나?’
사실 범죄 혐의점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나이를 불문하고 반말로 시작 하는게 당시 형사들(?)이었다.
반장을 위시하여 덩치가 큰 형사 7명이 감싸고 있으니 어디 도주하거나 반항하는 것은 엄두를 내지 못하였을 것 같았다.
‘알았습니다. 알았으니 조용히 합시다’
그래도 헌병 대위 출신이면 자기들 말로 국제 신사인데 사람 많은 곳에서 창피를 당할까 싶어 바로 협조를 할 태도였다.
하지만 범죄자들은 언제 어떻게 상황이 전개 될지 모르니 조장이 헌병 대위 출신 용의자 옆자리에 앉아 신분증을 확인하는 사이 나와 반장은 앞자리에 앉았다.
그 옆 테이블에 다른 조 형사들이 앉아 주시를 하며 하나하나 체크를 해나갔다. 우선 신분증을 확인하며 조장과 나는 권주호(가명)의 옷을 수색하니 바바리코트 안 주머니에서 껌종이에 싼 하얀 가루 약 3그람이 나왔고, 손가방을 뒤져보니 1회용 주사기가 3개와 탈지면이 나왔다.(필로폰은 휘발성이 있어 껌종이나 담배 포장지에 싼다)
여러명이 한 사람을 둘러 앉아 있으니 다른 테이블 손님들이 자꾸 쳐다 보기도 하고 또 다른 공범들이 본다면 여죄 수사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 일단 사무실로 가자고 하며 커피숍을 나왔다.
#형사 #검사 #마약 #정보원 #시약검사 #동대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