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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없이 바른 자세 만들기


 바른 자세를 보면 신경써야 할 것이 한두개가 아닙니다. 성인도 이 모든걸 신경쓰면서 일상 생활을 하는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바른 자세의 의미는 저렇게 모든걸 신경써서 움직여라는 것이 아닙니다. 무의식 중에 관찰했을 때도 저런 자세가 나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신경쓸게 한두개가 아닌데, 어떻게 무의식 중에도 저런 자세를 만들 수 있을까요?


 트레이닝 이론 중에 내적 큐잉과 외적 큐잉이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보는 자세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사진) 고개를 푹 숙이고 스마트폰을 하는 아이에게 바른 자세를 만들려고 합니다. 


 “고개 들고, 턱 당기고, 가슴 열고, 어깨 펴야지”


 이렇게 스스로 하나하나 체크하면서 고민하게 만드는 것이 내적 큐잉입니다. 사람은 한번에 한가지 밖에 집중을 못합니다. 하나를 바로 잡으면 또 다른 하나는 잊어버립니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비현실적인 조언이죠. 다르게 말해보겠습니다.


 “스마트폰 들고 봐야지”


 이 한마디면 모든 자세는 바르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내적으로 하나하나 고칠점을 말하는게 아니라, 외부적인 요인을 바꿔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간단하면서도 훨씬 효과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 외적 큐잉을 자세 습관을 만들때에도 똑같이 적용시킬 수 있습니다.   


    앉는 자세  

 대부분의 자세는 시선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이 아래에 있으면 고개가 숙여지고, 등이 굽어지고, 어깨도 굽어집니다. 책상에서 공부하는 자세도 마찬가지 입니다. 책이 책상바닥에 있으면 고개가 숙여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필기를 하면 더 숙여지겠죠. 공부 시간이 길어질수록 점점 더 고개는 책상에 가까워집니다. 


 이 때 내적 큐잉을 한다면? 

 “허리 펴고, 가슴 열고, 어깨도 펴야지. 턱은 당기고, 고개 들고”

 이렇게 자세를 바꿔서 10분 이상 공부할 수 있는 아이는 없을 것입니다.


 외적 큐잉은 간단합니다. 독서대를 쓰면 됩니다. 독서대로 책의 각도가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고개의 각도도 올라갑니다. 고개를 숙이고 싶어도 들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책을 보면서 필기를 한다면 독서대가 2개 연결된 독서대도 있습니다.

 

 독서대가 고개를 바로 하기 위한 외적 큐잉이라면, 허리를 펴기 위한 외적 큐잉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서는 것입니다.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허리가 숙여지는데, 똑바로 일어서게 되면 허리는 자연스럽게 펴지게 됩니다. 이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스탠딩 책상입니다. 책상의 높이가 조절이 되서 일어서서 업무 및 공부를 할 수 있게 만들어진 책상입니다. 그리고 굳이 책상을 바꾸지 않더라도 독서대의 높이가 조절이 가능하여 서서 공부를 할 수 있게 만들어진 스탠딩 독서대도 있습니다. 


 하지만 서서 오랫동안 공부를 하면 다리에 부담이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서있는 자세는 계속 하기보다는 앉아서 공부를 하다가 집중이 잘 안될때, 몸이 뻐근할때 주기적으로 서서 잠깐 하는 것이 좋습니다. 

  

    걷는 자세  

 걷는 자세는 대부분 고개를 푹 숙이면서 어깨와 가슴이 굽는 경우가 많습니다. 걷는 자세를 내적 큐잉으로 한다면?


 “턱 당기고, 고개 들고, 가슴 펴고, 어깨 펴고, 허리 세우고, 배에 힘주고 ….”


 이렇게 말한다면 아이는 로봇처럼 뻣뻣하게 걷게 될 것입니다. 역시 걷는 자세도 시선이 가장 중요합니다. 땅을 보거나 스마트폰을 보면 시선이 아래로 향하게 되고, 목이 숙여지면서 자연스럽게 등과 허리도 굽어집니다.


 “앞을 보고 걸어야지”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시선이 땅이 아니라 정면을 보게 되면 고개는 자연스럽게 들어지고, 가슴도 자연스럽게 펴집니다. 항상 앞을 보고 걷는 습관을 만들어주세요. 요즘 아이들은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쓰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특히 횡단보도를 걸을 때나 도로 주변을 걸을 때는 굉장히 위험할 수 있으므로 앞을 보면서 걷는 습관을 꼭 만들어야 합니다.  


    눕는 자세  

 눕는 자세는 수면 자세입니다. 수면 자세는 의식적으로 고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엎드려 자는 자세는 특히 목에 아주 안좋은 자세이므로 반드시 고쳐야합니다. 옆으로 자는 자세와 똑바로 누워 자는 자세를 바르게 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옆으로 자는 자세의 경우 일단 베개의 높이가 중요합니다. 옆으로 누우면 어깨 높이가 있기 때문에 똑바로 눕는 경우보다 조금 더 높아야 합니다. 그래야 목의 척추가 틀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골반이 중요한데, 한쪽 무릎이 위에 있기 때문에 무릎이 내려가면서 골반이 틀어집니다. 무릎이 틀어지지 않도록 무릎 사이에 작은 방석이나 베개를 끼우게 되면 골반이 틀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쪽 어깨가 바닥에 눌리게 되므로 바닥이 딱딱하면 어깨가 불편하거나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푹신한 바닥에서 자야합니다.


 똑바로 누워 자는 자세는 옆으로 눕는 것에 비하면 고칠 것은 많지 않습니다. 일단 척추가 바닥에 골고루 닿아있기 때문에 둘 중 하나만 고르라면 똑바로 누워 자는 것이 체형에는 더 좋습니다. 일단 베개의 경우 낮은 것이 좋습니다. 누웠을 때 목의 척추의 각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머리만 받쳐주는 것이 아니라 목의 척추를 함께 받쳐주는 구조가 좋습니다. 그래서 목의 척추에 부담이 없어야 합니다. 


 간혹 허리가 불편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허리가 바닥에서 뜨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허리에 수건을 받쳐주거나, 무릎 아래에 방석을 받치면 허리에 부담이 없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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