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글쓰기의 시작, 말하듯 글을 쓰자.

내가 쓰는 모든 글은 나 자신의 말이다

by 김승현

글을 쓴다는 것…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수많은 글을 쓴다. 문자를 보내고 카톡으로 수다를 떨며, 때로는 메일을 쓴다. 하지만 우리는 글을 쓴다는 의식 없이 글자로 생각을 드러내 전달한다. 글이란 사실 그런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글을 쓰고 있다.”

사실 우리는 멍 때리거나 자는 동안이 아닌 다음에야, 우리 머리 속은 끊임없이 언어가 흘러 다닌다. 이 언어는 머리 속에 있을 때는 생각이라 불리고, 소리가 되면 말이 되며, 글자가 되면 글이 된다. 많은 사람이 글이 어렵다고 하지만 사실 알고 보면 이미 우리가 속에 품고 있던 것이 글자로 드러난 것일 뿐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언제나 글을 쓰고 있다. 그거 모습이 다를 뿐이다. 그렇지만, 어딘가에 글자로 말을 남는다는 사실에과 ‘잘 써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하고 싶던 이야기들은 날라가고 흰 바탕 위의 글자 자체에 집착하게 된다.


“쓴다는 생각보다 말한다는 느낌으로 글을 쓰자”

그런데 바로 저 ‘잘 써야 한다’는 생각, 더 나아가 ‘써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면 우리는 글쓰기에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바로 말하듯이 글을 써내는 방법을 통해서 말이다. 평상시 우리는 말을 얼마나 잘 하는가? 모두가 길든 짧든 자기 생각을 말하고 있다. 바로 그것처럼, 글 쓴다는 생각은 내려두고, 말하고 싶은 것을 글자로 옮겨 적는다는 느낌으로 글을 쓰는 것이다. 하지만 막상 해 보면 말의 속도를 글이 따라가지 못해, 말하듯 쓰기 힘든 상황이 된다.


“녹음기를 이용해 말을 글로 옮기자.”

이럴 때 글로 쓰고 싶은 것을 말하듯이 녹음해 보자. 말하고 싶은 바가 술술 나오고 나면 그 다음은 쉽다. 녹음한 것을 글자로 옮기고 다시 읽으며 문장을 다듬으면 된다. 대개 글이 어려운 것은 쓰고 싶은 내용을 다 뽑아내지 못해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 번 생각이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나면 그 다음은 쉽다. 읽고 고치고, 읽고 고치는 이 과정을 반복하면 된다.

그러니 오늘부터는 그저 내 머리 속의 생각을 글자로 뽑아낸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접근해 가진 생각을 먼저 드러내는 데 집중해 보자. 글쓰기가 한결 편해질 것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생각을 글로 쉽게 뽑아내고 싶다면 ‘프리 라이팅’ 훈련을 해 보자. 하루 5분 훈련으로 나의 말을 더 쉽게 글로 옮길 수 있을 것이다.

화,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