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도 벤치마킹이 필요하다
"어떻게 글쓰기를 연습해요?"
라고 질문하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많이 쓰세요. 많이 쓰는 것 앞에 장사가 없어요."
이다.
나도 이 말에 동의한다. 반복된 훈련이 운동 능력을 높여주는 것처럼 많이 글을 쓰면 글쓰기 근육도 발달하게 된다. 하지만 여기에 숨겨진 사실이 하나 있다. 무작정 글쓰기를 많이 하는 것만으로는 실력 향상이 느리다는 것이다.
운동을 할 때도 어떻게 운동해야 하는지 공부하고 내가 쓰는 근육 하나하나를 점검하며, 다른 사람의 운동을 관찰하며 어느 부분을 수정해야 하는지 연구하는 처럼, 글쓰기도 그러하다. 스마트하게 글쓰기를 연습해야 한다. 내가 쓴 글이 어떤지 끊임없이 객관화해 점검하며, 동시에 잘 쓴 글을 보며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는지 관찰하고 연구해야 한다. 그 외에도 글쓰기 기법을 공부하고 글의 문장에서 단어 하나까지 연구하고 공부해야 한다.
그 중에서 잘 쓴 글을 읽고 연구하는 것은 가장 먼저 시작할 수 있는 일이다. 좋은 글을 많이 읽으면 어느 순간 나 또한 좋은 문장들이 학습되어 내가 글을 쓸 때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실제 우리는 우리에게 노출되는 단어, 문장 등을 학습하고 이를 언어로 내뱉는다. 아이들이 부모나 친한 친구의 말을 닮는 것은 바로 이를 보여준다. 문제는 많은 책을 충분히 읽을 만큼 우리에게 충분한 시간이 있는가이다. 그런 점에서 여기에도 현명한 글 읽기가 필요하다.
그럼 어떻게 글을 읽으면 글쓰기에 도움이 될까?
첫째, 좋은 문장으로 쓰여졌다고 평가받는 글이나 책을 골라서 읽자. 좋아하는 작가의 글을 읽는 것도 좋지만, 글쓰기 실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므로, 취향과 관계없이 좋은 문장으로 평가받는 사람의 글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더불어 내가 쓰는 분야에서 좋다고 평가 받는 글도 읽지만, 분야에 관계 없이 높게 평가받는 글들도 읽어보길 권한다.
둘째, 분석하며 글을 읽는다. 글의 구성을 어떻게 가져갔는지, 단락은 어떤 소재로 어떻게 구성했는지부터 문장, 단어까지 살펴보며, 작가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가구표현을 썼는지 고민해 보며 읽는다. 소리내아 읽어보는 것도 좋다.
만약 시간 여유가 된디면 마음에 드는 단락이나 장을 필사해 보기를 강력히 권유한다. 필사는 시간이 걸리지만 천천히 문장을 음미하게 하고 작가의 사고를 따라갈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학습에 효과가 매우 크다. 필사에 관한 내용은 뒤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루겠다.
셋째, 내 글과 비교해 개선할 점 혹은 배울 점을 찾아, 내 글에 직접 테스트로 적용해 본다. 만약 개선해본 사항이 내가 추구하는 글의 방향과 잘 맞다면, 글쓰 연습을 통해 개선한 방법을 익힌다.
더불어 좋은 문장이 있다면 언제든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정리해 두는 것도 좋디. 공책이나 파일로 정리해둬도 좋고, 포스트잇 같은 것을 활용해 책에 표시해 둬도 좋다.
글쓰는 사람에게 글을 읽는 것은 어떻게 글을 잘 쓸 것인지 공부하는 과정이다. 취미로 읽는 글도 있겠지만, 좋은 글을 만난디면 배우고 연구한다는 자세로 접근해 보자. 읽고 그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점점 나아지는 내 글을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