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도 숨을 쉰다 : 마침표, 쉼표와 줄바꿈

by 김승현

글을 쓰다보면 쉽게 놓치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글에 숨쉴 곳을 두는 일이다.

글을 쓸 때는 잘 못느낄 수 있지만, 글을 읽는 입장에서는 호흡이 골라지지 않은 문장은 읽기 버겁다. 지나치게 긴 문장은 호흡이 가파져서 읽다보면 무슨 말을 하려고 했던 것인지, 무슨 내용인지 미처 파악도 하기 전에 정신이 아득해지기 쉽상이다. 그래서 글에는 숨쉴 공간이 필요하다. 반면 너무 짧은 문장이 계속 이어지면 달리기라도 뛴 마냥 숨이 차진다. 숨차지 않도록 적절함이 필요하다.

어느 글이든 읽는 사람이 글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도록 적절한 호흡으로 문장을 구성해야 한다. 호흡을 조절해야 한다. 읽는데 부담이 없도록 적절할 길이에서 문장에 마침표를 찍어줘야 하고, 흐름상 연결해 주는 것이 필요한 문장에서는 쉬어갈 수 있도록 쉼표를 찍어줘야 한다. 또한, 문장들 사이에 맥락을 잡기 위해 적절히 줄바꿈도 필요하다. 그래야 막힘없이 읽을 수 있고, 의미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마침표(.)

문장을 마칠 때 쓰는 마침표는 쉼의 확정이라 할 수 있다. 내용의 가장 작은 단위는 문장에서 마무리된다고 볼 수 있다. 하나의 문장에는 하나의 내용이 담기고, 하나의 느낌이 담긴다.


<문장 나누기 전>

용량이 작은 냉장고와 밥솥이 전기를 적게 먹지만 예전에는 제품 용량이 큰 만큼 냉장고를 모두 채우려고 이것저것 음식물을 사다가 저장해 놓았는데 지금은 그 양이 눈에 띄게 줄었다.

<문장 나누기 후>

용량이 작은 냉장고와 밥솥이 전기를 적게 먹는다. 하지만, 예전에는 제품 용량이 큰 만큼 냉장고를 모두 채우려고 이것저것 음식물을 사다가 저장해 놓았다. 지금은 그 양이 눈에 띄게 줄었다.


쉼표(,)

문장 내에서 사용하며, 이 쉼표가 나타나면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한 번 숨을 쉰다. 숨을 쉰다는 것은 그 지점에서 의미를 한 번 끊고 간다는 것으로 쉼표 뒤에 나오는 표현은 다른 전개로 이해된다. 예를 들어보자.


<쉼표 사용 전>

전자밥솥에 항상 밥이 남아있어 보온으로 오래 눌러놔야 하고 시간이 지나서 밥맛이 변하기 일수였으나 지금은 적당한 양의 밥만 해놓기 때문에 매일매일 신선한 밥을 해먹게 된다.

<쉼표 사용 후>

전자밥솥에 항상 밥이 남아있어 보온으로 오래 눌러놔야 하고 시간이 지나서 밥맛이 변하기 일수였으나, 지금은 적당한 양의 밥만 해놓기 때문에 매일매일 신선한 밥을 해먹게 된다.


줄바꿈

줄을 바꾸게 되면 문단이 바뀌게 된다. 즉 글덩어리가 앞의 글들에서 분리된다. 장면을 전환하거나, 새로운 국면으로 글을 전개하려면 줄바꿈을 하고 가야 한다. 사람들이 글을 읽을 때도 줄바꿈이 일어나는 곳에서 내용이 전환될 것임을 무의식적으로 인식하기도 하고, 실제 행동에서도 문단까지 끊어서 읽는 습관이 있다. 그래서 글을 읽다가 멈추는 지점도 단락에서 일어난다. 이런 점 때문에 적절한 줄바꿈을 통해 문단을 나눠주지 않으며, 사람들은 글을 읽을 때 문장이 잘 끊어져 있어도 글을 헷갈려 한다. 예를 들어 보자.


<줄바꿈 전>

택배 오면 물건을 담은 상자부터 몇 번 쓰고 버려지는 메모지와 집에서 자주 사용하는 휴지까지…. 자주 사용하는 물건 중에 재활용은 몇 안 된다. 그렇기에 피로감도 상당했다. ‘일상에 깊게 스며든 일회용에서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당장에 모든 걸 다 확 바꿀 수는 없지만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처럼 한 계단씩 실천하다 보면 가능하게 될 거라 믿는다. 그 고민에 대한 해결법으로 내가 실천하고 있는 3가지를 말해보려 한다. 첫 번째는 이면지 활용이다. 평소 공책과 A4 용지를 많이 사용해서 그런지 종이는 제일 많이 쓰는 만큼 버리는 것도 많았다. 종이의 원료인 펄프가 나무에서 얻어진다는 사실을 제대로 모르던 어릴 때는 종이 낭비가 더더욱 심했다. 아직 더 사용할 수 있는 종이도 일부분 조금 썼다고 그냥 휴지통으로 직행했으니 말이다.

<줄바꿈 후>

택배 오면 물건을 담은 상자부터 몇 번 쓰고 버려지는 메모지와 집에서 자주 사용하는 휴지까지…. 자주 사용하는 물건 중에 재활용은 몇 안 된다. 그렇기에 피로감도 상당했다.
‘일상에 깊게 스며든 일회용에서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당장에 모든 걸 다 확 바꿀 수는 없지만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처럼 한 계단씩 실천하다 보면 가능하게 될 거라 믿는다. 그 고민에 대한 해결법으로 내가 실천하고 있는 3가지를 말해보려 한다.
첫 번째는 이면지 활용이다. 평소 공책과 A4 용지를 많이 사용해서 그런지 종이는 제일 많이 쓰는 만큼 버리는 것도 많았다. 종이의 원료인 펄프가 나무에서 얻어진다는 사실을 제대로 모르던 어릴 때는 종이 낭비가 더더욱 심했다. 아직 더 사용할 수 있는 종이도 일부분 조금 썼다고 그냥 휴지통으로 직행했으니 말이다.



단락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한줄 바꿈’**일 때는 큰 맥락은 그대로 가지만, 작은 전환이 일어나며, **‘두줄 바꿈’**은 새로운 내용이 전개될 것이라 기대한다. 글을 쓸 때도 이 점을 적절히 활용해 장면을 전환할 수 있다.

화,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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