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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짝이는 별 Nov 14. 2023

길상사의 동자

물든 단풍도 꽃잎이다.

바스락 낙엽길도 비단길이다.

나무 아래 앉아있는

머리 큰 곱슬머리 어린 동자상

너는 좋겠다.

너는 좋겠다.


나도 돌위에 앉아

잠시 세상사를 잊어볼까나.

네 머리보다 더 크고 무거운

이 번뇌덩이를

여기 어디쯤 내려 놓아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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