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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독거작가 Jul 25. 2024

업무도 재고가 쌓입니다

기업에게 재고는 매우 예민하고 잘 관리되어야 하는 중요한 이슈입니다.


재고가 많이 쌓이면 회사가 망하기도 하지만, 적정한 재고는 적시 판매와 시장 대응을 위해서 필요하기도 합니다.


업무도 재고가 쌓입니다.


업무 재고도 뭔가 적시에 작성, 보고, 검토, 실행, 성과가 이뤄지지 않아서 어딘가에 쌓여있다는 점에서 제품 재고와 유사합니다.

그렇다면 업무 재고는 왜? 그리고 어떻게 쌓일까요?


첫째, 팔리지 않는 제품상품처럼 업무 결과물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경우입니다.

즉, 시장에서 팔리지 않는 것처럼 업무 결과물의 경쟁력이 떨어져서 해당 업무의 고객이 승인하고 채택하여 실행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고객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것이지요.

이러한 업무의 판매 부진은 고스란히 회사의 투여된 자원(인력, 시간)의 손실과 함께 그 시간에 다른 걸 못해서 발생하는 미래 기회비용까지 고스란히 발생시킵니다.


둘째, 업무의 보고 타이밍이 늦은 경우입니다.

2023년 글로벌 스마트폰 양대 제품인 갤럭시와 아이폰은 똑같이 플래그쉽의 소재로 티타늄을 채택하고 그 장점을 홍보했습니다. 티타늄이 최근에 발견된 신소재가 아닐진대 공교롭게도 거의 동시에 채택되었습니다.

이는 시장에 나오기 전부터 내가 강조하는 제품의 경쟁 포인트는 이미 노출되어 있고, 모방도 쉽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더더욱 한 발이라도 경쟁사보다 먼저 제품을 내놓고 판매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결국 타이밍이 제품 판매에 큰 영향을 줍니다.


업무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업무의 고객인 상사는 나의 업무 말고도 매우 많은 업무를 지시하고 처리합니다. 마치 등대가 나를 비추고 지나가는 것처럼 그 관심 지속 시간은 매우 짧아서 같은 결과물을 내놔도 타이밍을 놓치면 인정받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빠르게 결과물을 내는 것이 업무라는 제품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업무 현장에서는 제품처럼 같은 업무를 다른 사람과 속도 경쟁을 하는 일은 없겠지만, 적시, 타이밍, 빠르게 결과물을 내놓는 것이 업무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마찬가집니다.


셋째, 실행과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을 때입니다.

상품에 비유하면 마케팅 혹은 영업활동이 되겠네요.

아무리 좋은 제품도 영업과 마케팅으로 시장에 어필하고 팔지 않으면 재고로 쌓이는 것처럼 자신의 업무를 아무리 기가 막히게 기획하고 보고했더라도 실행하고 사후관리 하지 않으면 이 역시 조직의 성과에 기여하지 못하는 쓸모없는 재고가 되고 맙니다.


당신은 업무 재고를 잘 관리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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