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유튜브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우주가 시뮬레이션일 수 있다는 내용의 영상을 보게 되었다(유튜브 '지식보관소'님: https://www.youtube.com/watch?v=lsdB7I4Z2cM / https://www.youtube.com/watch?v=-nMGuXvnf94).
영상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과학자들이 발견한 물리학 공식들을 볼 때 이렇게 복잡한 세상을 깔끔하게 정리된 공식으로 나타낼 수 있다는 점이 시뮬레이션 우주설을 뒷받침한다는 의견이 있다고 한다. 또 우주에 존재하는 상수들이 조금만 다르더라도 우주의 질서가 모두 무너진다고 한다.
두 번째 영상에서는 블랙홀의 사건의 지평선에 방대한 양의 우주 데이터가 2차원으로 저장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고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우주는 그 2차원 정보를 3차원 홀로그램으로 형상화한 것이라는 것이다.
심지어 이 가설은 양자역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고 하기에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양자역학은 현재 물리학계에서 기존의 이론들을 깨고 새로운 정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알고 있다. 난 과학, 특히 물리에 대해서는 아는 게 정말 없어서 깊은 이론에 대해서 공부하고 싶지도, 할 수도 없지만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들을 가지고 시뮬레이션 우주설을 봤을 때 드는 생각을 기록해보고자 한다.
양자역학에서는 어떤 물체가 관측되기 전까지는 파동 상태로 존재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실제로 이 우주가 시뮬레이션이라면 실제 시뮬레이션 게임이나 프로그램에서 메모리 같은 컴퓨터 자원을 아끼기 위한 상태같이 보이기도 한다. 이중 슬릿이라는 양자 실험에 사용되는 물체들은 전자에서 시작해서 점점 우리가 볼 수 있는 크기로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럴 때마다 실험에서는 관측되지 않는 이상 모든 물체가 파동으로 존재한다는 결과가 나온다.
이후에 기록하는 것은 그냥 내 생각에서 나온 의견일 뿐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내 생각에 성경적인 관점과 시뮬레이션 우주설은 굉장히 비슷해보인다. 세상에 만물을 지으실 때 여러 동물들과 식물들에 지능을 주시고 사람에게는 그보다 고차원의 지혜와 지식을 넣어주신다면. 그리고 여러 가지 상수들은 정해놓되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까지는 정해놓지 않으셨다면.
위와 같은 점들이 신학적으로 어려운 주제인 '자유의지' 등을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실제로 우리 사람이 하나님을 닮아 창조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시기 위해 사람의 지능과 비슷한 인공지능을 연구할 수 있다든지, 그보다 더 기초적인 수학적인 생각과 그로 인해 가능해진 프로그래밍을 통해 창조를 경험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저번에 쓴 코딩교육에 관한 글에서 적은 것처럼 현실에서도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 프로그래밍을 하듯이 머릿속에 절차를 그리고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생겼을지 생각해본 다음에 하나하나 확인해보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근거가 되지 않을까 한다.
이 세상을 잘 살아가려면 이 세상을 정확히 이해하는 게 중요하기에 다양한 관점에서 세상을, 사건을, 사람을 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다양한 생각을 할수록 살아가는 게 정말 즐겁고 행복하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