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재운 Apr 21. 2024

아내와 나

아내와 나


저는 계란 요리에

후추 뿌리는 걸 좋아합니다.

그런데 아내는 독하대요.


저는 이 나이가 되도록

오이를 못 먹겠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맛있대요.


저는 고기라는 것을

가끔 먹어도 좋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또 먹고 싶대요.


저는 침대에 눕는 건

밤에 잘 때뿐입니다.

그런데 아내는 항상 눕고 싶대요.


참 다르죠?


그런데 제가요.

'다르다'는 말에

'귀엽다'리는 의미가 담겨있는지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더라고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