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책근담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책인남 Nov 27. 2022

아직도 자존심 지키기 바쁜가?
이젠 자본심을 지킬 때

자본심 - 김수영(김부투)

바로 나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인데, 최고의 것을 줘야지.



최근 아내와의 대화를 했던 주제 중 하나가 사업적인 능력이 있는 아내의 사촌 누나에 대한 얘기였다. 나와 내 아내는 절약하는 것이 몸에 밴 사람들이라, 옷 한 벌을 사더라도 '가격 대비 효율'을 꼭 따지려 한다. 이런 아내의 모습을 본 그녀의 사촌 누나가 과거에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인데, 비싸고 좋은 것을 경험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경험이다."라고 말했었다는 것, 마냥 절약이 정답이라 생각해온 나도 이 말을 듣자마자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서 가성비를 따진다는 내가 아내의 사촌 누나의 말에 수긍할 수 있었던 이유 무엇일까? 그녀가 구매한 값비싼 명품 때문이었을까? 없지는 않지만, 궁극적인 이유는 아니다. 바로 그녀가 한 사업이 이유였다. 사업이 창의적이었던 것은 물론이거니와 한창 사업이 성공가도를 달릴 때 그 사업을 정리하고 남편을 따라 외국으로 가서 그곳에서 공부까지 하는 과감한 결단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길게 말했지만, 결국 돈이 있어야 가능 한, 즉 자본력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해도 그녀는 사업에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태어난 사람이 아닐까 싶다.    





수많은 재테크 책 중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앞서 기술한 아내의 사촌누나의 말을 상기토록 한 출판사의 마케팅 덕분이었다. 지금은 인터넷 서점에 기록된 책 소개가 다른데 내가 이 책을 고르던 시점에는 이런 얘기가 책 소개에 언급되어 있었다. 


저렴한 항공권부터 검색할게 아니라 한 번 정도는 비즈니스석을 타고 여행해보는 것은 어떨까? ... 인생을 살면서 한 번 정도는 나를 위해 비즈니스석을 예약하고 이를 누려보는 경험도 중요하다. ... 부자의 판단을 경험해보고 부자의 느낌을 한번 가져보자는 이야기다. [자본심 中]


뼛속부터 박혀있는 가성비 인생을 이 책을 읽고 탈바꿈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렇다, 목차조차 안 보고 바로 구매를 했을 정도로 취향저격을 당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든 생각은 '아, 부자가 되는 마인드셋만을 담아둔 책이라 생각했는데, 결국 부동산 책이잖아...' 솔직하게 말해서 나는 낚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부동산에 대한 지식은 전문적이지는 않지만 부동산 강의, 경매 강의, 그리고 부동산과 관련된 재테크 책들을 통해서 얼추 기본적인 개념은 잡고 있었기 때문에, 책을 샀는데 내가 원하지 않은 부분 2/3이 딸려 왔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성실한 면은 있어서, 독서를 할 때도 읽고 싶은 부분만 읽고 넘어가지 못하고 전체를 다 읽는 성격이다 보니 복습을 한다는 생각으로 찬찬히 읽어나갔다. 



1. 마인드 세팅하기


첫 번째는 내가 늘 가는 장소를 바꾸는 것,
두 번째는 항상 만나는 사람을 바꾸는 것이다.



저자는 부동산 투자를 언제 시작했을까? 놀랍게도 21살, 비교적 어린 나이에 투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대부분 남성들이 졸업하고 취업 전선에 뛰어들기 시작하는 28살에는 400~500만 원의 월세를 받고 있었다. 메이저 대기업 사원의 월급을 노동하는 데 시간을 들이지 않고 벌고 있었던 것이다. 가난하고 부정적인 주변 환경에 저자는 굴복하지 않고, 끊임없이 부자가 되기 위한 고민 끝에 그것을 행동으로 옮겼다. 그리고 결과는 모든 사람들이 희망하는 경제적 자유였다. 저자는 이 책에서 반복적으로 "순응에 저항해야 한다."라고 독자들에게 말한다. 


대부분 우리들은 이미 경험해 봤다. 투자를 하려 마음을 먹으면 엄마, 아빠, 동생, 친구, 아내 등 아직 투자를 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망하니 마니하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안 그래도 나도 불확실해서 투자가 망설여지는데, 주변에서 이런 말을 들으면 투자를 하고 싶은 마음은 어느새 싹! 사라지고 돈은 결국 은행 저금통장으로 들어가 버린다. 결국 나는 생각을 실천하지 않는 몽상가가 될 뿐이다. "그때 투자할 껄껄껄..." 이것이 우리 부모님들의 단골 멘트 아니었던가? 반면교사를 두고 똑같이 행동해서는 안 될 것이다. 2000만 원으로도 부동산 투자는 충분히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 가난한 우리는 돈을 더 벌려는 생각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나를 변화시킬 처방>   

1. 많이 읽어라
2. 일기를 써라
3. 틈틈이 걸어라
4. 정리 정돈을 습관화하라
5. 남 탓하지 마라
6. 밥을 사라




2. 부동산 공부하기


내일로 미루지 말고 오늘 당장 집을 사라!



저자는 부동산 투자를 언제 시작했을까? 놀랍게도 21살, 비교적 어린 나이에 투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대부분 남성들이 졸업하고 취업 전선에 뛰어들기 시작하는 28살에 저자는 400~500만 원의 월세를 받고 있었다. 메이저 대기업 사원의 월급을 노동하는 데 시간을 들이지 않고 벌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은 아마 건물주가 되어 있지 않을까? 가난하고 부정적인 주변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끊임없이 발버둥 쳐온 저자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저자는 이 책의 주 독자층을 MZ세대로 보고 책을 서술하고 있다. 여느 부동산 책과 다르지 않게 가능한 '빨리 집을 사라.'라고 말하고 있다. "왜 집을 빨리 사라는 말인가? 가뜩이나 집값이 올라 집을 사는 것은 너무 힘들다. 그리고 전세와 월세를 위한 대출을 여러 가지 청년층을 위한 혜택을 받게 된다면 이자율이 1%대라, 내 귀여운 월급에서 부담되지 않을 정도로 이자를 낼 수 있는데?"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우리들에게 집을 살 것을 가능하면 빨리 살 수록 좋다고 강조한다. 그 이유는 먼저 전세로 목돈이 묶여 투자를 할 수 업다는 점이 있고, 다음으로 전세보증금은 시간이 지날수록 오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오르는 전세 보증금에 맞추다 보면 소비계획도 그런 방향으로 짜이게 되고 결국 집을 살 수 있는 기회는 계속해서 뒤로 밀리기 마련이다. 경제 상황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부동산은 계속해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하는 말이 저자의 주장이다. 지금 결혼을 앞둔 청년들은 집을 구입하는 방법을 고민해보길 바란다. "집값은 어제도 비쌌고, 오늘도 비싸며, 내일도 분명 더 비쌀 것이다."




경매도 우리가 집을 마련할 때 눈여겨봐야 할 선택지 중 하나다.  



저자는 틈틈이 이 책에서 경매에 대한 가능성을 강조한다. 특히 부동산 호황기보다 침채기에 경매를 하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더 이득이라는 것을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상기시킨다. 왜냐하면, 첫째 부동산 침채기에 경매로 나오는 매물이 많다. 즉 공급이 많다는 것이다. 둘째 침채기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동산에 관심을 끊는다. 그래서 경매를 할 때 그만큼 경쟁자가 줄어들어 내가 원하는 가격에 부동산을 구매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경매로 부동산을 구매하는 방법은 소액으로 부동산을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이다. 사실 이 책에 담긴 간략한 내용으로는 초보자들이 당장 부동산 경매에 참석하는 데에 무리가 있다. 그러니 다른 경매 강의를 수강하거나 책을 반드시 읽어본 후 경매 투자에 뛰어보길 바란다.







책을 읽다 보면 저자는 만능 부동산설을 외친다고 생각이 든다. 물론 중간에 "주식이든, 코인이든, 부동산이든 최대한의 효율을 볼 수 있는 투자 자산이라면 어느 것이든 적절하게 투자해서 부자의 길로 걸어가자는 것이 이 책의 요지이다."라고 하는 반면 부동산이 현재 대한민국에서 효율이 가장 좋은 투자라고 말한다.(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오?) 사실 저자 본인이 실천했고 성공한 방법이 부동산 투자였기 때문에 그만큼 신뢰가 가는 것이 아닐까? 다만 우리가 조심해야 할 점은 저자의 부동산 투자, 특히 오피스텔, 아파트 투자를 하던 시점이 지금 경제 상황과 경제 정책과는 다른 시기였다는 점을 반드시 고려해서 맹목적인 투자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끝으로 이 책의 좋은 점은 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투자를 실천했던 저자의 투자 마인드와 생생한 경험담. 그리고 소액투자의 가능성과 경매투자에 대한 자신감을 일깨워줌. 마지막으로 내가 평소 고민하던 청약에 대한 자세, 1 주택자의 다음 투자 방법에 대한 지식과 정보 등이 개인적으로 공부가 되는 책이었다. 어려운 시기에 투자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질 때 한 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거인의 어깨 위에서 바라본 세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