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ake의 비지니스 View Aug 07. 2022

라이브 커머스 Q&A

Q11. 라이브 커머스의 미래는?


코로나 끝나면 라이브 커머스 잘 안 되는 거 아니에요?라는 질문을 많이 듣는다. 나 역시 이런 고민을 많이 했는데, 최근 라이브 커머스의 미래를 보여준다고 하는 NTWRK 관련 영상을 보면서 라이브 커머스 역시 반짝하는 트렌드가 아닌, 지속적으로 진화하며 발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의 라이브 커머스 비즈니스도 이렇게 흘러가지 않을까?라는 확신이 드는데, 이번에는 라이브 커머스의 미래를 보여준다고 하는 NTWRK 플랫폼에 대해 간단히 요약해보겠다.


1. 상품 구성

NTWRK의 가장 큰 강점은 제품 큐레이션이다. 그들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포인트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제품이 아니어야 한다."라는 것인데, 방송에서 보이는 모든 제품들이 한정판, 혹은 유니크한 가치가 있는 것들로 세심하게 기획된다. 매달 약 1000만 뷰 이상의 고객들이 방송을 보고 CVR의 경우 5-15%를 보여주고 있다는데 (이커머스 평균 CVR 1.5%-2%) 전체 시청자 중 MZ세대가 약 80% 이상이라고 한다. 특별한 가치가 있는 상품에 열광하는 MZ세대들이 원하는 니즈에 맞춰 상품을 기획하는 것이 그들의 가장 중요한 성공 방정식으로 보인다.



2. 소통채널

NTWRK는 예술가, 디자이너들이 직접 제품/브랜드를 소개하고 판매하는 독자적인 셀링 방식을 가지고 있다. 이런 방식만으로도 고객들이 열광하기 충분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제품/브랜드의 배경과 스토리를 들을 수 있기에 원활한 고객 소통채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특히 일본의 앤디 워홀이라고 불리는 무라카미 다카시, 나이키와의 협업 장인 제프 스테이플까지 화제성이 높은 인물들을 호스트로 섭외하는 부분이 놀랍다. 저런 거물들의 섭외가 한국의 플랫폼에서 이루어진다면 어떨까? 기획자의 능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상상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3. 콘텐츠, 그리고 미디어

알리바바와 아마존이 단순하게 상품 소개/ 홍보에 목적을 둔다고 하면 NTWRK는 콘텐츠 자체를 흥미롭게 만드는데 집중한다. 즉, 판매라는 목적 이외에도 소비자들이 즐겁게 방송을 볼만한 퀄리티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이들의 제작 모토라고 한다. NTWRK는 쇼호스트들이 제품을 소개하고 고객들과 소통하는 정형화된 방식 외의 콘셉트 방송을 제작하고 있다. 언힌지드(Unhinged)는 연애, 쇼핑, 데이트 등을 주제로, 스니커즈의 모든 것에 대해서 떠드는 솔드아웃(Soldout), 만화가게를 주제로 하는 멜트다운(Meltdown)등의 NTWRK 자체 오리지널 시리즈를 만들어 매주 방송하고 관련된 상품을 선정하여 고객들에게 판매한다.


또한, 유명 브랜드의 신제품 론칭 방송 혹은 셀럽의 한정판 제품들을 소개하면서 그들의 근황 및 앨범 홍보 등도 동시에 하는 미디어로서의 역할도 한다.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인기 가수 및 영화배우들이 앨범 신곡 및 영화 개봉 시기에 맞춰 유 퀴즈나 아는 형님에 나오는 것과 같이 미디어 채널로서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 상당히 재미있다.


4. 문화적 순간

NTWRK는 본인들을 "문화와 열정, 팬덤을 파는 회사"라고 부른다. 그들은 스트리트 패션, 박람회, 음악 페스티벌 등과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주도하고, 그것을 라이브 커머스와 접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플랫폼에서 가상 페스티벌을 개최하여 페스티벌 주제에 맞게 유명 아티스트 및 디자이너들의 한정판 제품들을 보여준다. 고객들은 플랫폼에서 아티스트의 공연을 감상하고 소통하면서 실제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기분을 느낀다. 내가 재미있게 본 부분은 NTWRK가 매달 새로운 주제로 방송을 기획한다는 건데, 12월에는 스트리트 패션 2월은 농구, 4월은 수집용 장난감 등을 주제로 진행한다.


비교하자면 미국의 아마존 프라임 데이, 중국의 싱글즈 데이가 대형 할인 행사로 시작해서 전 세계적인 쇼핑 축제가 된 것처럼 NTWRK는 다양한 마니아들이 즐길 수 있는 쇼핑 축제를 라이브 커머스 안에서 만들고 그들의 문화를 이끌어 가면서 판매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라이브 커머스를 단순 판매 채널로 생각하지 않고 이렇게 다양한 시도를 통해 업계 트렌드를 이끄는 플랫폼이 있다는 것은 나에게 큰 영감이 되었다. 나 또한 국내에서 이런 기획력의 라이브 커머스 방송이 나올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려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라이브 커머스 Q&A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