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커머스는 MZ를 세대를 위한 것인가?
현재는 그렇다. 다수의 라이브 커머스를 운영하는 플랫폼의 관계자들과 미팅을 하면서 느낀 것은 아직까지는 20~30대를 위한 라이브 커머스 방송이 약 80%라는 것이다. 실제로 B2B 라이브 커머스를 운영하는 브랜드들의 통계 분석자료(소득별, 직군별, 성별 등)를 봐도 20~30대 구매 비율이 약 60% 정도 차지하고 있었고 특히 여성 고객들이 차지하는 비율(70%)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왜 그럴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홈쇼핑은 베이비 부머와 X세대를 위한 것이고 라이브 커머스는 MZ 세대를 위한 것인가? 라이브 커머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0년 방송을 보면 조금 더 잘 이해가 된다.
초반 라이브 커머스 시장은 대부분 의류 쪽이 주를 이루었다. 코로나로 인해 힘들었던 2020년, 동대문 셀러들이 급속도로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장사를 시작하였고 그들의 주 고객은 10~20대였다. 어떻게 동대문 셀러들이 가장 빠르게 라이브 커머스에 입문한 걸까? 동대문 하면 생각나는 건 중국 고객들, 그리고 중국 고객 하면 떠오르는 게 라이브 커머스의 원조 아닌가.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동대문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것도 중국 고객들이니, 자연스레 동대문 셀러들에게 라이브 커머스라는 셀링 방식이 노출되었다고 본다.
하지만 현재 2022년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방송 편성을 보면 큰 변화가 있다. 대기업, 글로벌 브랜드, 일반 셀러들 등 다양한 품목과 콘셉트의 방송이 있다. (의류 이외에도 식품, 생활용품, 가전 등 다양) 나 또한 다양한 방송을 시청하고 구매하였으며, 요즘은 카드 회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더해져 구매 혜택이 상당히 매력 적라고 생각한다.
이런 변화(제품, 품목 혜택 등)와 특히 구매 결제 혜택에 대한 부분을 종합적으로 볼 때 홈쇼핑이 기존에 고객들에게 제공했던 부분들이 이미 라이브 커머스에서도 충분히 반영되고 있다.
특히 구매력이 좋은 기성세대들을 대상으로 간편 결제 시스템을 가진 회사의 마케팅이 지속적으로 진행된다고 가정해보자. 라이브 커머스가 아직은 낯선 베이비 부머와 X세대들이 다양한 상품을 좋은 혜택에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로 움직이는 건 시간문제라고 본다. 이에 따라, 조금 더 타깃 고객의 연령과 취향에 맞는 다양한 콘셉트의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